대인관계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후우

2023.08.03.

1
0

저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편입니다. 특히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것 같은 사람이나 같은 나이대의 사람을 정말 무서워 합니다. 보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고 심장이 빨리 뛰고 눈에 초점이 잡히지 않아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런 저의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 두렵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 가면 밖에서는 그렇게 두려울 친구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같은반에 친구가 없이 다른반 몇명하고만 놀고있으니 같은반 애들이 저를 무시하는것 같고 또 무기력해집니다. 이미 학기가 반이나 지나버린 이상 아무리 노력해도 친구가 생기지 않을것만 같고 생기더라도 버려질것 같습니다. 같은반 친구들이 과연 저를 친구로 생각할까 싶기도 하구요. 또 애들이 저를 다 싫어하는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저를 싫어하는데 애들이 좋아하는게 말이 안 되는것처럼 느껴져서요. 친구도 없는 저는 반에서 항상 겉돕니다. 그럴때마다 매일 죽고 싶어져요. 죽는게 가장 편할것 같고 무기력하게 사는것보다 죽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치만 무서워서 죽지를 못하겠어요. 이젠 제가 너무 한심스러워요. 이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이 올려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친구님의 답답한 마음과 힘든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도 안타까운 마음과 격려해주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먼저 마음친구님이 학교 사람들 특별히 또래 친구들을 보면 무섭다고 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 궁금한 것 같아요~ 마음친구님의 글을 통해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친구들이 생기면 좋겠는 만큼 긴장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고 그럴 때 더 긴장되고 그러잖아요..ㅎㅎ

그래서 마음친구님이 또래친구들이 무섭다고 표현했지만 그 무서움이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 긴장감이겠구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또한 마음친구님에게 친구들을 사귀고 친해지고 소속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만큼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겉도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것 같아서 저도 같이 속상한 마음이 드네요ㅠㅠ~

우선 우리가 한 가지 확인해볼 수 있는 건.. 죽고 싶다는 생각. 저는 그 생각이 마음친구님이 정말 이 삶을 끝내고 싶어서 드는 생각이기보단 지금 이 시간이 너무 고통 스러워서 이 고통을 끝내고 싶어서 드는 생각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죽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만큼 잘 살고 잘 지내고 싶다는 말도 되겠죠~~ 마음친구님 마음에서는 그렇게 말하고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그 마음을 좀 알아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음친구님~ 친구들이 마음친구님을 다 싫어하는 것 같고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괴로운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의 어떤 모습이나 말들을 통해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져요~~ 어쩌면 마음친구님 말처럼 내가 내 자신을 싫어해서 친구들도 나를 그렇게 생각한다고 받아들이고 있진 않을까.. 조심스럽게 걱정해보아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이 ‘내가 나를 싫어하는데 애들이 좋아하는 게 말이 안 된다’ 그 말에 따르면 이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친구님 스스로를 조금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귀하게 여기고 친하게 지내보는 거 에요~ 우선 내 자신 스스로가 내가 가지고 있는 좋은 것들을 발견해주고 힘들 때는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고 자주 마음을 봐주고 알아주고 친해지는 노력을 해보면서 사랑받기 마땅한 마음친구님을 조금 더 사랑해주면 내가 나를 소중히, 친하게 대하듯 친구들과도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에겐 이미 친구들이 있으시죠~ 마음친구님은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어쩌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마음친구님과 친해지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곳곳에 숨어있을 수도 있답니다^^ 먼저 말 걸어주고 이야기를 경청해주고 손 내밀어주는 것을 거절할 친구들은 없을거에요! 조금 자신감을 가지고 다가가셔도 될 것 같아요~~^^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친구님이 이렇게 자신의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고자 하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우리 마음친구님~~
스스로를 더 사랑하시고 친하게 지내서 친구들도 사귀시고 잘 지내시길 응원할게요!
언제든 이야기 더 나누고 싶으면 글 남겨주세요^^
파이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