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너무 힘들어요..

꿀스크림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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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데 계속 부정적인 생각이들어요..
놀러다닐때 친구랑 꼭 다녀야할거 같애요..뭔가 가족들이랑 다니면 쪽팔린다고 해야할까..찐따 같애요'..'
그리고 너무 남 입장에만 생각하는거 같애요ㅠ 사소한것들을 거절하면 "쟤 나 싫어하나?"약간 그런 생각도 들고 친구하고 안 놀면 좀 찐따 처럼 느껴져요..그리고 가족들하고 자주 싸우고요..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이들어요..쟤가 봐도 사춘기 같지만 너무 힘들어요..죽어도 아무도 신경 안 쓰지 않을까요? 죽는게 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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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려요.
마음친구님이 남겨주신 고민글 잘 읽어보았어요.

어린 나이인데 자꾸 부정적 생각이 들고, 가족이랑 다니면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친구들 눈치를 보는 것도 싫고, 자꾸 가족간의 갈등이 생기는 요즘이 고민이시고, 힘드시군요.
마음친구님 말처럼, 사춘기 시기가 오면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은 일들이 생기지요.
그래서 마음친구님 스스로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마음친구님 또래 친구들도 이렇게 고민이 많은 시기를 걸어가고 있을 거예요.

그래도 우리가 한 번은 생각해볼 부분들이 있어요.

1. 가족들이 싫은 이유
사실 지금 시기에는 친구가 아닌 가족들이랑 함께 하면 왠지 부끄럽고, 싫기도 해요. 그만큼 친구가 더 좋아지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심리학이라는 학문에서 '발달특성'이라는 것이 있는데, 지금 마음친구님의 발달 특성으로 보이는 부분 중 하나예요. 그런데 가족이랑 다니는 것이 지금 불편하고 싫다면, 가족과 상의해서 함께하는 횟수를 줄이는 것도 괜찮아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솔직히 이야기하거나, 친구랑 놀고 싶다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본다면 부모님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 주실거라 생각되어요.

하나 더, 마음친구님이 가족과 대화를 할 때, 생각보다 감정을 이야기해보셨으면 해요.
00는 나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아 (X) -> 나는 대화를 더 많이 하고싶은 마음이야. (0)
이렇게 생각이 아닌 나의 마음(감정)을 전달한다면,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더 알아봐줄거예요.

2. 타인(친구)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에 대해
마음친구님이 타고난 성향이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친구를 더 배려하고, 맞춰주는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이 부분 역시 성향이라면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마음친구님이 친구를 배려하는 기준을 마련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저 역시 마음친구님 나이 때, 이런 고민을 했었는데요. 친구를 배려하는 것, 눈치보는 것에 대해 부정하기보다 그 안에서 나를 지키는 기준을 세워보았더니 훨씬 더 마음이 좋아졌어요. 예를 들어 [친구들이 먹고싶은 메뉴를 사먹도록 배려하되, 내가 정말 싫어하는 메뉴는 싫다고 표현하기] 였답니다. 이 것처럼 친구들을 배려해주되, 마음친구님이 꼭 지켰으면 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켜나가보셨으면 해요.

3. 마음친구님은 소중한 사람이에요.
이렇게 글을 남기며 솔직한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터놓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용기가 없어 선뜻 말하지 못하거든요. 그렇기에 마음친구님은 충분히 용기있고 멋지답니다.

혹시 남겨주신 고민 중에 고민되는 부분에 대해 자세히 남겨주시면 제가 또 정성껏 답변드릴게요.
그리고 힘들고 외롭고 고민있을 때 언제든지 찾아와주세요. 마음친구님 이야기를 온전히 다 들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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