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취준 기간이 길어지며 자꾸만 자책하게 됩니다

요루인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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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직장에서 직장 상사의 폭언과 갖갖은 핑계로 인한 업무치중 및 과업무로 퇴사를 하고 다른 곳 이직을 했으나 면접시 협상 된 연봉으로 근로계약서 작성이 되지 않았으며 수습기간이라는 이유로 업무 불이행 및 업무태만이라며 권고사직 장하였습니다. 그 후 취준기간이 3개월이 훌쩍 넘어 갔습니다. 꾸준한 취업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정에서는 저의 취준 기간이 연장됨에 따른 압박과 정신이 나갔다, 성격이 이상해진것같다 등의 폭언을 스스럼 없이 말씀하시고 전직장에서조차도 뭐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했고 힘도 능력도 없으니 권고사직 당한거라 하십니다.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자꾸만 잦은 폭언들에 안좋은 직장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퇴사하고 버티지 않았더라면 가족들과의 불화도 일어나지 않았을까, 또 권고사직 당한곳에도 빌었더라면 권고사직 당하지 않았을까 하며자꾸만 제가 다 잘못한것 같습니다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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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직장 문제로 어려움을 경험하셨고 취준을 준비하고 계시는데 시간이 흘러가니 가정에서 가족들의 압박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상사의 폭언과 과중된 업무를 견디기 힘들어서 퇴사를 하셨고
이직한 회사에서 면접 시 협상 된 연봉으로 근로 계약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행하셨는데 업무 불이행 및 업무 태만으로 권고 사직을 당하셨군요~
이후 취준을 준비하시는데 3개월이 넘어가니 가족들조차 정신이 나갔다, 성격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라는 폭언을 스스럼없이 말씀을 하시니 이전 회사 상사에게 빌어볼걸~ 다 내 잘못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가 봅니다.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하고 힘드시면 다 내 탓 같고 내 잘못이다 라는 생각이 하실까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몇 가지 생각해 볼 지점이 있습니다.
1. 이전 직장에서의 상사의 폭언과 과중 된 업무로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정도였다면 저라도 퇴직했을 것 같습니다. 상사의 폭언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고 이를 견딘다는 건 정말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직장에서의 퇴사는 정말 잘 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일 먼저 자신의 심리적, 신체적 건강을 돌보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2. 이후 이직 한 회사에서 면접 시 회사와 협의된 연봉의 계약을 하지 못한 건 어떤 이유였는지 궁금하네요 예를 들어 수습기간이라서 3개월만 수습의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신 건지 아니면 전체 근로계약을 합의된 연봉을 계약하지 못한건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회사측에서 수습기간이 아닌 전체 근로계약 자체를 협상된 금액으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네요. 권고사직의 이유가 업무 불이행 및 업무 태만이라고 했는데 회사측에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계약과 나와 맞지 않은 일을 과중하게 주었다면 마음친구님이 업무를 수행하는 게 벅찰 수 밖에 없었을 것 같고 마음친구님이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3. 가족들조차 내가 열심히 취준을 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이 또한, 공감받지 못하고 내가 잘못한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의 경험, 가족들이 나에게 하는 피드백들이 폭언과 과중된 업무를 주기도 하고, 업무를 불이행 했다, 업무를 태만하게 했다 라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은 마음친구님은 자신이 하고 있는 취준 활동에 대해서 가족들에게 표현하시는 편이신가요?
직장에서도 업무를 태만하게 했다고 하는데 마음 친구님은 분명히 일을 열심히 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했고 마쳤다는 걸 주변에 알리고 표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첫 번째 직장에서의 상사의 폭언을 견디는 것 보다는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 하신 건 너무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이후 직장에서 아무에게도 자신이 한 일과 실적에 대해서 표현하지 않으면 잘 모르기 때문에 업무 태만이라는 오해를 산 게 아닌가 라는 생각과 추측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취준을 준비하시면서 마음친구님이 자신이 직장 생활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업무적으로나 관계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가족들에게도 자신이 얼마나 마음이 힘들게 취준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표현하시고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내시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자꾸만 자책하게 되는 마음은 어쩌면 두번의 직장생활에서 내가 잘 못했다는 후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직장이라는 곳이 진짜 나랑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랑 잘 맞는 직장을 찾는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는 자신의 심리적, 신체적으로 소진되지 않도록 나만의 방법(산책, 영화, 독서, 운동 등) 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시기를 바랍니다. 마음친구님의 취준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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