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현재 여자친구를 사귀고 계신데,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겨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계신 듯 합니다.
충분히 혼란스러우실 수 있고, 앞으로 변화하게 될 관계에 대한 염려도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함께 하다 보면 가까이에 있던 친구가 이전보다 좋아지고, 새롭게 보이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감정이 더 깊어지기도 하지요.
감정은 제어하거나 절제하기도 어려워서 좋아하는 대상을 만나게 되면 조절하기가 무척 어렵고, 불가능한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여자친구가 있고, 좋아하는 친구의 어머니와 마음친구님의 어머니가 친하시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고민이 되실 줄로 압니다.
상대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자주 만나게 되면 감정은 더 깊어지고, 상대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더 커지실 거라고 생각해요.
당장 감정을 주체하기가 어렵다면, 그 친구를 보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 친구를 보지 않는 상태에서 감정을 조금 추스르고,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거지요.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기 때문에 현 상황을 차분히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시는 건 앞으로 발생할 일들에 대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차단하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중요한 점은 자신에게 일어난 감정의 변화로 인하여 스스로를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에 두고 갈등하거나 자책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요즘 동성을 좋아하는 소재를 주제로 삼는 방송 매체들과 서적들, 각종 행사들이 이슈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 마음이 생기는 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기에는 일시적으로 동성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는 경우들이 있어요.

변화된 현재의 모습 또한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일 수 있습니다.
현재의 모습에 너무 몰입하지 마시고, 마음친구님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