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밥먹는게 두렵습니다

낙낙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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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급하게 밥을 먹다가 크게 울렁거리고 체해서 몇시간동안 괴로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 밥먹는 것에대한 두려움이 생겼고, 그 두려움은 점점 커져 삼시세끼 밥먹을때마다 불안하고, 불안이 점점 더 커져 밥을 먹은 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밥먹고 난 후의 스케줄에선 불안하여 집중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우울해졌고, 완전히 굶다가 폭식하거나 매운것을 먹다가 위경련이 와서 응급실에 간적도 있습니다. 그 후 건강을 회복하려 야식도 끊고 밥도 천천히 먹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만 식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불안문제는 해소되지 않았고, 다양한 작지만 불편한 정신적 집착도 여러개 생겼습니다.(절약에 대한 집착, 저혈당 증세로 인해 꼭 당류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가지고다니려 하는 집착 등) 매일 불안한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소화불량이 생겨 몇달동안 7kg가 빠질만큼 정말 고생했습니다. 다양한 내시경과 검사로 위장에는 문제가 없고 다 신경성같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어쩌면 매일 긴장하고 늘 불안했으니 소화장애를 얻은건 당연한 절차일지도 모르겠지요.

그리고 몇일 전 내시경 결과가 나온 후 소화장애의 원인은 전적으로 불안에 있으므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불안하거나 긴장될때마다 심호흡을 하고 명상을 하는 등 노력하였고, 나아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더위를 먹은 증상으로 1년전처럼 밥먹을때처럼 울렁거림을 느꼈고 물 마실때도 울렁거림을 겪었습니다. 울렁거림의 원인이 더위먹음때문임을 알면서도, 그 후 물을 마실때나 밥을 먹기 전 극도의 불안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울렁거릴까봐요.

이성적으론 더위를 먹지 않으면 울렁거리지 않고, 내 위에는 이상이 없음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더위를 먹어 울렁거린 후 물을 마실때나 밥을 먹을때 저도모르게 극도의 긴장을 하고있고, 이 긴장은 심호흡으로도 쉽게 해소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몇일전부터 불안이 해소되는 듯 하여 나아지는 줄 알았더니 과거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여 또 불안이 반복되어 계속 이 신체적, 정신적 아픔이 계속될까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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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친구님이 남겨주신 고민 글 잘 읽어보았어요.
1년 전에 급체로 괴로웠던 기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고민이시군요.

그런데 내시경 검사 결과도 그렇고, 내과 전문의 소견으로는 신체적으로는 이상이 없어보이고, 심리적 요인이 작용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 되었는데 맞으실까요?

저도 얼마 전에 심하게 체해서 고생한 기억이 나서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마음친구님은 조금 더 면밀하게 살펴보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우선 내과 검진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으셨다면, 전문의가 말씀하신 대로 심리적인 요인으로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1) 불안의 원인을 찾기위한 탐색을 해보셨으면 해요.
단지 1년 전 기억으로부터 지속적인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것인지, 아니면 최근 1년간 마음친구님을 불안하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이 없는지 보셔야 해요. 남겨주신 글에서는 급체했던 기억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보통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잊게 되는데 아직 마음친구님은 어려움을 겪고계시니 지금 불안함을 불러일으키는 이슈가 없는지 살펴 보셨으면 해요.

2) 식습관과 관련한 전문가에게 조언을 얻으셨으면 해요.
저혈당도 있으시다하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아요. 제가 관련 전문가를 지정해드릴 수는 없으니 마음친구님이 검색해보시고, 도움을 받을만한 전문가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요즘 sns에서도 많이 검색이 되고, 또는 마음친구님 자택 근처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니 마음친구님의 현재 상태에 맞는 식습관을 만드시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단, 반드시 증명이 되신 분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라요.)

3)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해요.
마음친구님의 현재 상황을 제가 직접 볼 수 없으니 우선 남겨주신 글로 보았을 때에는 지금 심리적으로 많이 소진되어 보여요. 이렇게 소진되었을 때에는 어떠한 개입을 한다해도 오히려 마음친구님에게는 지칠 수 있어요. 그래서 우선 일주일만이라도 규칙적으로 생활을 해보셨으면 해요. 예를 들어 심호흡이나 명상 등도 마음친구님이 불편한 상황에만 하는 것이 아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자기 전 등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해보셨으면 해요.
식사 역시 그 중에서 가장 잘 드셨던 메뉴를 하루 3번 조금씩 식사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일주일만이라도 규칙을 정해놓고 해보셨으면 해요.

4)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 부분은 마음친구님이 선택하셔야하는 부분이고, 시간이나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되어야하기에 제가 적극 제안을 해드릴 수 없지만, 제가 제안해드린 1~3)번을 해보시고도 힘드시다면 개인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해요.
우선 일주일만이라도 규칙을 세워보시고, 조금이라도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마음친구님이 따로 기록을 해두셨으면 해요.
제가 항상 기다리고 있을테니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다시 찾아와주세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편안한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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