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남들의 친절이나 호의에 너무 예민하게 생각해요.

휠렛버거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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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고 물어봐 주면 신나서 이야기를 하는건 다들 있지만. 그게 유독 오늘 심하게 느껴졌어요.

어쩌다 보니 본가와 거리가 있는 곳에 회사를 잡게 되어 자취와 입사를 비슷한 시기에 했는데. 초반에는 집이 많이 그리워지고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맘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첫 월급도 들어오고, 회사 생활이나 분위기에도 많이 적응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기분 전환 할 겸 머리스타일을 바꾸러 근처 미용실을 찾아 예약했어요. 시간 맞춰서 미용실에 도착했는데, 예약한 디자이너분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이것저것 물어봐 주셨어요. 회사 생활은 어떠냐, 위치는 어디에 있냐 부터 시작해서 MBTI랑...
(제가 극 I다. 하지만 E가 되려고 노력하는 타입이다 하니 본인은 E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주위 친구들은 다 E다) 하여간 별 이야기를 다한 것 같아요. 서로 일 적인 이야기 등등...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펌을 받으니 꿈을 꾸는 듯한 착각도 약간 느껴지고, 스타일도 제 스타일이여서 뭔가 더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속으론 막 시간 나면 커피 한잔 하실래요? 이러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디자이너분 생각이 계속 나더라구요.

어머니나, 인터넷 상 사람들 의견을 들어보고 찾아보니 립서비스니 그냥 걸러라 라고는 하시는데 참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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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 상담사입니다.

마음친구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찬찬히 읽어 보았어요.

오늘 미용실에서 경험하신 일 때문에 혼란스러운 마음이 생겼고, 그로 인해서 이렇게 고민 글을 남겨주셨네요.

마음친구님께서는 남들의 친절이나 호의를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평소 일반적인 관계에서는 친절이나 호의를 받는 경험이 없으니 낯설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친절을 베풀고, 호의적으로 대해주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또한, 칭찬을 해주면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마음인 것 같고요.

어머니나 인터넷 상의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서비스직에서 종사하는 분들은 종종 서비스 차원에서 더욱 친절하게 대해주는 면도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아마도 서비스를 받는 가격에 친절함이나 호의 역시 포함되어 그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닐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데 마음친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마음친구님께서 작성해 주신 글을 읽어보면 서비스를 제공해준 디자이너 분과 대화가 즐겁고 잘 통한다고 느끼셨나봐요.

그렇기에 따로 사적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드셨던 것 같고요.

저는 그러한 마음이 드는 걸 너무 예민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자연스러운 마음이니 마음친구님께서 느끼는 감정을 이해해 주세요.

혹시나 그 디자이너분이 계속 생각나시다면 다음에 가서 더 말을 걸어보실 수도 있을 것 같고, 혹은 시간이 지나면 이 마음이 자연스럽게 사라져서 아무렇지 않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감정을 느끼더라도 그건 자연스럽고 당연한 마음이니까 마음이 원하는 걸 잘 알아채고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상담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마음하나에 고민글을 남겨 주세요.

마음친구님의 고민이 하루 빨리 해결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편안하고 푹 쉴 수 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