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대학생활을 잘 하고 있지 못한 대학생입니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교만 들어가면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즐겁게 생활할 줄 알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 같이 모이지도 못하고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들으니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전공을 제대로 선택한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이제 지역도 떨어지고 학교도 달라서 자주 만나지도 못합니다.
내성적이고 먼저 다가가기 힘든 성격 때문에 온라인 활동만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가 어려워 점점 고립되어 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학년이 올라가면 뭔가 변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울증은 아니지만 계속 우울한 생각이 들어 상담을 받고 싶기는 한데 저를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상투적인 상담을 들을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상담비용도 부담이 됩니다.
자꾸 이런 생각을 하니 하루가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힘겨운 입시를 지나 잠시나마 해방감을 만끽해야 할 대학 초년생들이 코로나로 인해 관계가 단절되고 온전한 대학생활을 할 수 없는 사회적 상황 때문에 많은 우울감을 겪고 있습니다. 비단 님만의 심정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아무리 남들도 똑같이 겪는 고충이라 하더라도 감정이 상대성을 지니는 것이 아닌 만큼, 님의 외로움과 무력감, 그리고 전반적인 우울감이 어떨지 충분히 공감이 되고 많이 안쓰럽습니다. 우울증은 '심리적 감기'라고 하지요. 열나고 기침나고 콧물 날 때 병원가서 주사 한방 맞으면 수월하게 나을 것을, 혼자 끙끙 앓다보면 고생이 길어지고, 심각한 경우 고열로 인한 후유증이나 폐렴으로 전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마음도 똑같습니다. 불편이 지속되고 마음에서 메세지를 자꾸 보낸다면 이를 무시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다행히 님이 상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셔서 참으로 반갑습니다. 상담비용이 걱정되신다면, 님이 살고 계시는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여성가족부 산하)'에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24세까지는 무료상담을 지원 받을 수 있거든요. 상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전문가와 함께 솔루션을 찾아가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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