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30대초반이구요
제가 10살 동생이7살 빠른년생이라서 당시 초1 이였구요
엄마가 간통을 저지르고 부모님이 이혼 하셨어요
그리고 저랑동생은 아빠한테서 자라났구요
그러다 아빠는 제가 중3에 재혼을 하셨어요
참고로 재혼한 엄마와 아빠사이에는 아이가 없습니다.
지금 엄마한테는 미안하지만 문뜩 낳아준 친엄마가 떠오를때가 있어서 찾아볼까 라는 생각을 한적은 있는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아빠가 재혼 한거 처럼 엄마도 재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고 있지 않을까
아니 아빠처럼 재혼 하지 않고 혼자 산다고 해도 찾아서 뭐라고 말 해야 할찌도 모르겠는데 굳이 찾을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들 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보고 싶지만 보게 됐을때 아빠처럼 재혼을 하고 그 사이에서 아이가 있다면 그것 때문에 상처 받을꺼 같고 재혼도 안하고 혼자 살고 있는걸 보게 된다면 무슨말을 해야 할찌 모르겠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그냥 끝까지 찾지 않는게 저와친엄마에게 도움이 되는걸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마음친구님은 어릴 때 이혼하신 어머님이 문뜩 떠올라 찾아볼까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어머님에게도 뭔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친어머니가 재혼했을까 등과 같이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져 마음도 복잡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답답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20여년이라는 시간동안 마음친구님 마음 속에 어머님에 대한 여러 감정들이 있을 듯합니다. 어릴 때 헤어지셨으니 그리움도 있으셨을 듯하구요.
친어머님을 찾아볼까라는 고민을 하고 계신데요. 대안을 선택함에 있어서 모든 것들을 고려하여 모두에게 좋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대안을 선택하는 것을 희망할 수는 있지만, 모든 일에는 알 수 없는 변수들이 존재할 수있기 때문에 사실상 완벽한 대안을 선택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선택에는 완벽한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떤 선택이든 새어머니. 친어머니 등과 같이 상대방과 관련된 변수들은 마음친구님이 선택할 때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마음친구님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더해, 마음친구님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하고 어떤 결과라도 겸허히 혹은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어머님의 반응이 반갑고 긍정적일 수 있지만 마음친구님이 걱정하는 것처럼 불편하고 난감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어머니의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구나'라고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음친구님의 우려처럼, 예상치 못한 결과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감정적으로는 서운함도 섭섭함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마음을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친어머니를 어떤 이유에서 찾고 싶은지, 상처를 감수하고서도 만나뵙고 싶은지를 스스로에게 차분히 자문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나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에 대한 부분은 이 결정이 끝난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어쩌면 어떤 말을 구지 하지 않아도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모두 생각하려 하지 마시고 지금 여기에서 마음친구님이 가장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마음친구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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