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4살이 되는 여자입니다. 연애하면서 폭행도 당하고 경찰신고만 4~6번정도 있고 사기쳐서 디딤씨앗통장의 돈을 가져가거나 칼을 들고 위협하고 자살한다는 협박을 받은적도 많았어요.
강아지도 폭행당해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인간관계도 다 흐트러지고 주변사람들과 연을 다끊고 집에만 있으면서 1년가까이 밖을 나가지도 않았어요.
현재 전 남자친구와 동거중인데 내가 너에게 해준게 있으니 내가 이집에서 나갈거면 500만원 상당의 돈을 주면 나가겠다라고 하며 나가질 않아 경찰 신고만 3번째고 집에서 인터넷방송이라도 하고 돈을 벌자라고 생각하며 밤낮도 바뀌고 몸도 망가지고 햇빛을 안본지 1년이 넘어 동사무소에서 무료건강검진 지원이 돼서 건강검진 해본결과 햇빛을 너무 안받아서 비타민D의 수치가 9%밖에 안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일반인의 경우 30~40%가 정상수치라고 했어요.)
밥도 잘 안챙겨먹게 되고 사기당해서 4천만원 상당의 빚도 있고 자살할까 생각하면서도 다 포기하고싶고 내가 죽으면 우리집 강아지는 누가 키워줄까 라는 생각에 너무 힘이 들었어요.
어제도 경찰에 신고하면서 전남자친구한테 제발 살고싶다고 아등바등하고 있는데 내가 무너지게 하지 말아달라고 울면서 빌었는데 제가 이겨낼수 있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이글을 쓰는 것도 사실 고민 많이 했어요. 이글을 쓴다고 내 삶이 달라질까? 내가 자기보호가 하고싶어서 그러는건가 동정심 유발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익명상담어플도 찾아보고 했는데 여기에 고민쓰는 글이 있더라고요.
저.. 아직 열심히 살수 있는거죠? 아직 늦지는 않았나 초조해지고 제 스스로가 한심하고 압박이 들어서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온라인에 마음을 털어 놓기까지도 많은 생각이 들었을 거라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온라인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과연 달라지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렵게 쓰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너무 힘들고 답답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계시네요. 아직 어린 나이에 많은 일들은 혼자 감당하면서 삶의 무게에 지치신거 같아요. 강아지가 마음친구님께 삶을 버티게 해주는 소중한 친구이면서 마음친구님께서도 강아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오늘도 또 하루를 살게 해주는 것 같네요.
남자친구분이 집에서 나가기를 바라시는 것 같은데, 그분은 그럴 마음이 없으신 것 같아보입니다. 이전에도 경찰에 여러차례 신고를 하였는데도 지금도 한집에 계속 있다는건 제대로 된 조치가 진행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혹시 지역이 서울이시라면 경찰서에 범죄피해자지원제도가 있습니다. 담당형사분께 부탁을 드려서 범죄피해자지원제도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요청해보세요. 무료로 전문상담사분과의 상담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마음친구님께서는 지속적인 데이트폭력 피해로 인해서 많은 스트레스로 일상의 회복이 필요해보입니다. 혹시 사시는 지역이 서울이 아니시더라도 접근금지 명령을 경찰쪽에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혹시라도 찾아오는 게 불안하시면 스마트워치도 함께 요청하세요. 남자친구분과 대화로 서로 헤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지만 아무래도 칼까지 들고 위협을 한 것으로 보아 그분도 순간의 충동을 조절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서로 예민한 상태에서 다툼이 발생했을 때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까지 될 수 있을 것 같아 남자친구분과 우선 분리를 하시는 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마음친구님께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하더라도 계속 한집에서 폭행과 갈취가 지속된다면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이 복잡하시겠지만 남자친구가 달라질거라는 기대보다는 저는 남자친구분과의 단절이 지금 마음친구님 상황에서는 더 현명한 선택으로 판단됩니다.
일년 넘게 낮에 외출을 안하셔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보이시는데, 조금 힘을 내셔서 잠시라도 강아지와 산책을 하시길 권합니다. 계속 이런 생활 패턴으로 지내시면 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거주하시는 지역의 보건소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이곳에서도 무료로 전문상담사분께서 상담을 진행해주십니다. 경제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 건강모두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를 하다보면 더 좋은 방법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아직 24세이시니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도 상담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빚이 있어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 경제적인 부분에도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리고 주변의 친한 친구들과 다시 연락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정말 급하고 힘들 때 마음친구님께 달려와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할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분의 마음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주변의 도움을 주실 분들이 필요해보입니다. 사람들과 연락하지 않고 계속 혼자 지내시면 마음이 힘들어지면 더 안좋은 생각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과의 교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니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잘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나 가족들과 연락을 이어가셨으면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지 답답하고 힘들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 글을 쓰신 것처럼 하나씩 하시면 됩니다. 우선 경찰에 다시 요청을 해보시고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가족이나 친구들과 다시 연락을 하시길 바랍니다. 용기내서 온라인에 고민을 남기신 만큼 조금 더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우리주변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방법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절대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약해지지 않길 바랍니다. 온라인이라 아쉬움이 남는 상담이네요. 잘 지내시길 바래요. 나를 위해 하루 10분이라도 꼭 산책을 하시고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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