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몸이 아파서 서울 요양병원에 있어 저희 가족은 떨어져지내고 있습니다. 부부끼리 몸이 떨어져지내고 아내가 많이 아프니 걱정되는 마음과 맨날 만날수 없으니깐 답답하고 견디기 힘들어서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데 요즘들어 아빠가 엄마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엄마가 뭘하든 다 보고 받길 원하시고 사소한 것에도 의심이 가서 바람피는것 아니냐는 말로 시작해 두분이서 자꾸 싸우시곤 합니다 ㅠㅠ 엄마는 아빠의 집착이 점점 심해지니 미칠지경이라고 저한테 맨날 하소연을 하십니다.
엄마 몸이 성치않아 회복하는데도 힘이드는데 아빠가 자꾸 엄마와 싸우고 집착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니깐 저또한 많이 힘이 듭니다 ㅠㅠ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ㅠ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부모님 때문에 마음이 힘드시군요..
어머님이 요양병원에서 치료 받으셔야 되니, 어머님이 힘드신 건 말할 것도 없겠고, 아버님도 항상 집에 계시던 어머님이 안 계시니 여러 가지 불편한 점들도 많으실거고, 외롭기도 하고 힘드시겠네요...
그 모습을 바라보는 마음친구님은 자식입장에서 또 얼마나 답답하고 힘이 드실까요...
아버님이 아픈 어머님을 많이 걱정하고, 매일 볼 수 없으니 답답하고 견디기 힘들어 하신다는 글을 보고, 부모님이 서로 많이 의지하고, 사랑하셨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평소 아버님은 어떤 분이실지 궁금한데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분이셨을까요? 제 추측으로는 아버님은 힘들다, 보고 싶다, 무섭다 등등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시는데는 조금 서툰 분이 아니셨을까 싶습니다.
현재 아버님은 아픈 어머님이 정말 어떻게 되면 어쩌나하는 마음에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드는데, 그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시고, 그 불안과 공포스러운 마음을 화나 짜증으로 표현하고 계신게 아닐까요?
자기 감정이 감당이 잘 안될 때 우리는 남을 원망하고 탓하는 것으로 자기의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이 어머님을 의심하고, 어머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받고 싶어하실 때, 마음친구님은 ‘아~ 우리 아빠가 정말 많이 겁이 나나보다. 많이 불안해 하고 있구나’ 생각하시면서, 겉으로 드러난 의심, 집착 이면에 아버님의 밑마음을 봐 주세요.
‘아빠, 엄마가 없으니까 정말 많이 힘드시죠? 엄마가 아빠 곁을 떠날까봐 좀 무서우시지요? 아빠 저도 그래요.. 근데 엄마 치료 잘 받으면 곧 집에 오실거에요. 엄마 마음 최대한 편하게 해드려야 집에 빨리 오실수 있으니까, 아빠 우리 조금만 기운내봐요..’ 하시면서, 아버님과 얘기 해 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한두번 이렇게 말씀 드린다고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으실수도 있겠지만, 일단 마음친구님의 아버님의 진짜 마음을 알아 주신다면 마음친구님 마음도 좀 편해지실 거고, 아버님도 점점 나아지지 않으실까 조심스레 말씀드려 봅니다.
어머님께도 ‘아빠가 엄마가 없어서 너무 외롭고, 엄마가 정말 떠날까봐 무서워서 저러시는 거 같아요’라고 아버님의 마음을 마음친구님이 어머님께 넌지시 얘기드려보시구요.
많이 사랑하시는 부모님 두 분이라 이런 상황을 더 힘들어하실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당연한 반응들이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한번씩 상담 신청해 주시면 너무 반가울거 같고, 최선을 다해 답변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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