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현실 세계에서 사회성이 없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짜증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더불어, 오픈 톡방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네요.

우선, 온라인 세상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기엔 여러 제약이 있습니다.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마음껏 나누기도 어렵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보니 사소한 오해로 인한 갈등이 유발되는 경우들도 빈번하거든요.
마음친구님만이 경험하시는 어려움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온라인 세상에서 적응의 어려움은 현실 세계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요.
온라인에서 만나는 대상이 업무와 연관되어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그런 경우라면 업무와 대인관계가 결부되어 더욱 심한 고충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대인관계에서는 어떠한 갈등도 일어날 수 있고,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당면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시면 좋습니다.
오픈 톡방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하셨는데, 어떠한 상황이었는지를 전후 사정을 살펴보시고, 당시 나눴던 대화들도 찬찬히 확인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당시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이나 감정들이 떠오르기도 하니까요.
또한, 오픈 톡방과 거리를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친구님이 오픈 톡방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시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겠지만, 업무가 아닌 대인관계용으로 사용하신다면, 잠시 거리를 두면서 휴식을 취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사람과의 관계로 인해 지친 상황에서는 나를 온전히 놓아두고, 쉬게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니까요.

무엇보다도, 오픈 톡방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자신의 책임이나 탓으로 돌리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셨음 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서로를 알아가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형성하기 위함이지, 관계로 인해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사회성이 없는 자신에게 짜증이 날 필요도 없습니다.
사회성은 기질과 관련되어 있어서 타고날 때부터 사회성이 유독 좋은 사람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후천적으로도 만들어갈 수 있으니 만약 사회성 향상을 원하신다면, 개인 상담을 통해서 대인관계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