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저학년인 막내와 관계가 점점 힘드네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초등 저학년인 막내 아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남겨주셨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가장 고민되시는지 조금 더 자세히 남겨주시면, 제가 그 부분에 맞게 답변을 드릴 수 가 있답니다.
우선 오늘은 전반적으로 초등 저학년 아이의 양육 및 훈육 등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게요.
1) 시간 규칙을 잘 지키지 않아서 마음친구님과 마찰이 일어난다면?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양육하는데 있어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을 먼저 말씀드려볼게요.
부모는 아이를 양육하면서 아이에게 바라거나 요구하는 규칙들이 있어요. 사실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초등 저학년인 경우 ‘해야만 하는’ 반복되는 규칙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는 아이는 사실 많이 없다고(보편적인 아이들의 평균 수준)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이제 막 학교에서도 시간관념 및 규칙에 대해 익혀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은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더 좋고, 흥미롭지요. (사실 이 부분은 성인도 마찬가지 이지만, 어른은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의무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자기 생활을 조율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혹시 마음친구님은 계획적인 성향이지만, 아이는 그 반대의 성향이라면 더더욱 마음친구님의 눈에 아이가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것처럼 보이실 거예요. 어느 부분은 스스로 준비하고, 시간 내에 따라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 또한 당연하지만, 때로는 '아직은 그럴 수 있다'라는 발달적인 전제를 갖는 것이 부모가 느끼는 짜증과 힘듦을 조금은 줄여주는 방법이 되기도 해요.
2) 미디어와 관련하여 계속적으로 마찰이 일어난다면?
미디어(유튜브, TV, 게임 등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지요.
아마 마음친구님도 이러한 고민을 하고있으리라 생각되어요. 게다가 아이가 초등학생이니 부모의 의지로 온전히 이루어지는 것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염려되시는 부분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어요.
사실 게임 등과 같은 미디어를 아이에게 노출시키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규칙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앞으로 공부를 한 후 보상의 차원에서 허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디어 노출에 있어서 아이와 함께 규칙을 잘 세울 수 있도록 이 부분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미디어를 보여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여주는 이유]에 있어요.
물론 우리 부모는 아이에게 공부를 하고 난 후 보상차원에서 유튜브나 게임을 허용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엄마 아빠의 기본적인 생활이 보장이 안되면 힘들기에 아이에게 미디어 노출을 시킴으로써 부모의 휴식을 찾기도 해요. 그래서 아이의 보상 차원 + 부모의 휴식을 위한 시간인지 ‘보여주는 이유’와 미디어 생활에 대해 한번 진단을 해보셨으면 해요.
[아이와 ‘협의하여’ 규칙을 정해주세요.]
여기서 제가 강조하는 부분은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모가 일방적으로 허용해주는 것이 아닌 함께 의논하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지키는 이 과정에서 아이는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고 성인이 되더라도 부모와 의논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많은 것에 있어 공유할 수 있어요. 매우 좋은 습관이죠. 하지만 처음은 어려워요. 하지만 이 과정이 습관이 되면 아이가 나중에 청소년기가 되어서도 부모와 규칙이 자연스러울 거예요.
또한 이렇게 아이가 부모와 함께 규칙을 만들고 지킨 경험이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어요. 아이는 언제까지나 부모와 함께 미디어를 이용하지는 않지요.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아이는 스스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울 거예요. 따라서 지금 부모와 함께 규칙을 만들고 지키는 경험이 부모 없이 혼자 미디어를 사용할 때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심 좋겠어요.
아이는 초등학생이지만 그래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제법 괜찮은 [협의]는 어려워요. 대신 마음친구님이 제안해주세요. “평일에는 학교도 다녀오고 해야하는 것들이 있으니 게임 한 시간, 유튜브 한 시간으로 정해볼까? 보는 시간은 아이가 정해보는 것도 좋아.” “00게임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니 00게임하는 날에는 유튜브 대신에 00게임만하는 것으로 해볼까?” 이런 식으로 아이가 납득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허용해주세요.
우선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을 말씀드렸어요.
읽어보시고, 마음친구님이 지금 양육에 있어 힘든 부분을 자세히 남겨주시면 제가 정성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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