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힘들어요.

웃는아이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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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취업 준비하는데 2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목표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이 아주 강해졌습니다. 세상은 원한다고 다 할 수 없다 라는 생각으로 인해 원하는 게 없고 그러다보니 취업준비할 때 가고 싶은 회사가 없어요. 어차피 내가 원해도 못갈텐데 라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하는데 목표가 없고 동기도 없습니다. 이게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걸 어떻게 바꿔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두번째는 혼자서 다할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알바 같은걸 할 때 니가 다 하려고 하지 마라 라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하지 말고 물어보지 라는 말도 자주 들었어요. 최근에는 면접을 봐야하는 일이 있어서 정장을 구해야 했는데 저는 면접 정장을 못구해서 혼자서 어떻게든 정장을 구했습니다. 근데 취업 상담해주시는 분이 면접 정장 빌릴 수 있다고 나한테 물어보지 라고 말하셨습니다. 근데 누군가한테 물어보는 것, 도움 받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집이 가난해서 혼자서 알아서 다 해야 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행동도 잘 안바뀌더라구요. 비슷한 맥락으로 취업 상담해주시는 분한테 말도 다 안하게 되더라구요. 왜냐하면 부모님한테는 말해도 어차피 모르고 돈, 성공, 명예 다 하나도 안중요하다라고 말하는 부모님이라서 말해도 소용이 없다라는 생각으로 인해서 남들한테 저에 대해서 말하는 것, 생각을 설명하는 것이 잘 안됩니다.

이 두 가지가 저를 힘들게 합니다.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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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올려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친구님의 답답함 마음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도 쉽지 않을 텐데.. 그 과정에서 경험되는 여러 어려움들로 마음친구님이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애를 많이 쓰시고 있다는 생각에 격려도 해드리고 싶어요~

일단 마음친구님이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도움받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글을 쓰고 도움을 요청하신 것에 대해 잘하셨다고. 하실 수 있는 분이기도 한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이 말씀해 주신 두 가지 어려움에 대해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것 같아요~ 목표가 없는 부분과 혼자서 다하려고 하는 부분, 타인에게 마음친구님 자신에 대해, 또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해결하고 싶을 만큼 그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아요~

마음친구님의 이야기를 짧게나마 들으니 그 어려움이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오랜 시간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많은 욕구와 소망들이 좌절되었던 경험이 있으셨을 텐데 그래서 목표를 설정하기도 어렵고 ‘설정해도 그게 될까?’ 라는 두려운 마음도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보시려고 혼자 애쓰셨기에 마음을 나누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들이 익숙하지 않으신 것도 같고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애를 많이 쓰셨고 고생하셨다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네요~

마음친구님 그래서 우선은 마음친구님 스스로가 그 어려움들을 충분히 이해해 주고 과정에서 고생했던 나를 격려해 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그렇게 해도 충분하실 만큼 애써오셨으니까요~

다음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은 어떤 선택과 결정 앞에 두 가지 어려운 마음이 든다면 그때 그 생각들을 한번 확인해 보면 좋겠어요~

‘정말 내 삶의 모든 순간에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얻지 못했나?’ ‘내가 모든 순간 과정에서 아무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거나 받지 못했나?’

이런 생각들을 해보면 아마 원하는 것을 얻었던 순간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받았던 순간도 떠올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번처럼 마음친구님이 자기 생각과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했던 순간이 있었던 것 처럼요~

이런 질문을 하다 보면 ‘나는 내 삶의 어떤 순간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기도 했지만 얻었던 경험도 있구나..! 나는 어떤 순간에 누군가에게 내 마음과 생각을 설명하지 못했지만 설명하기도 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자세히 보니 늘 못 얻기만 하지 않았고 또.. 늘 얻기만 하지 않았구나' '늘 말하지 못했지만 않았구나..'
이런 다양한 생각과 답들이 나오면서 내가 못하는 사람이고, 원하는 것은 다 안될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을 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질문과 생각들을 연습하시다보면 마음친구님이 말씀하신 어려움들이 조금이나마 해결될 것이라고 저는 믿어요~
한번 해보시면 좋겠어요~^^

마음친구님 오늘 이 경험을 오래오래 기억하시면 좋겠어요~
난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마음친구님의 지나온 삶을 격려하며 현재와 앞으로의 삶 또한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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