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대학교를 졸업한 취준생입니다. 저에게는 10년동안 아주 가깝게 지내온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요즘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친구의 가족들도 노력하고 계신거 같고 저 또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 친구를 위해서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기도 합니다. 친구도 들은바에 의하면 병원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 알지는 못하지만 친구가 망상과 비슷하게 타인의 말이나 행동을 확대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부정하면 오히려 마음을 닫게 된다고 하여, 그냥 친구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친구가 먼저 본인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조언을 저에게 묻기도 하고 저도 걱정이 돼서 틈틈히 카톡을 보내거나 안부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럴 때마다 친구가 계속 정신적으로 앞뒤가 되지 않는 말들을 하는 걸 들을 때면 힘이 듭니다.
복합적인 마음인데, 소중한 친구가 정신적으로 아픈걸 보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당장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무기력하기도 합니다. 또, 사실 저도 요즘 취준생으로써 고민이 많아 이런 일들을 겪는게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원래는 힘든 일을 겪을 때 주로 친구와 함께 고민들을 나누며 이겨내는 편인데요, 지금은 친구가 힘든 상황이니 제 고민을 얘기할 수가 없네요. 요즘에는 걱정이 너무 지나친건지 친구가 어떤 말을 했을 때 혹시 이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말인데 제가 신경을 못쓰고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고 불안한 마음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기도 합니다.
불안을 어떻게 이겨낼수 있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10년지기 아주 가까운 친구가 겪고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시고 계시는군요.
그 동안의 관계가 있고, 서로 마음을 주고 받던 시간이 있기에 쉽게 무시할 수도 없고, 모르는 척 하는 것도 원치 않으실 것 같아요.
다행인 부분은 그 친구분이 병원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네요.
마음친구님은 심리학적인 지식에 있어서 전문가가 아닐 수 있으나 그 친구분의 상황에 있어서는 다른 주변인들 보다 더 많이 아실 것으로보여요. 또한 그 친구분이 망상적인 또는 왜곡적인 해석을 한다는 부분은 아마 마음친구님의 해석이 맞을 때도 분명 있읗거예요. 옆에서 10년간 봐온 친구의 성격도 상황도 어느정돈 아실테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마음친구님 본인이 그 친구의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줄 여력이 되지 않는 상태라는 것이예요.
심리상담가도, 전문가가 지켜야 하는 윤리 중에, 본인이 내담자를 해하는 서비스를 진행하면 안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상담자가 어떻게 내담자를 해할 수 있을까요? 정말 의도적으로 상담자 ㅡ내담자 간의 파워를 이용하여 해를 가하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을 제외하고 정말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상담자가 본인 스스로의 건강, 정신의 상태를 관리하지 않고 상담하는 것이 그것이예요.
전문상담가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을 관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은 하물며 얼마나 어려울까요.
마음친구님은 지금 여력이 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친구분의 주변엔 병원,가족, 그 외 친구들 그리고 마음친구님이 함께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모근 책임과 무게를 혼자서 짊어지지 않아도 되셔요. 그리고 마음친구님의 상황이 잘 회복되고 충분히 더 돌봐줄 수있는 마음의 공간이ㅡ생길때, 그 친구 분을 더욱 사랑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마음친구님이 그 친구분을 아끼고 신경쓰시는 만큼, 스스로에게도 더 쉬는 시간과 마음의여유를 주실 수 있길 바래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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