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보낸후부터 내 삶 자체가 너무 버거워요
별로 살고 싶지도 않고 그냥
잠들어서 눈을 뜨고 싶지 않아요
강박증에 시달리는것도 삻고 살고싶지 않아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한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견을 먼저 떠나보내고 얼마나 아픈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오셨을까요?
그 아픈 마음이 마음친구님의 짧은 고민글에 고스란히 담겨있는것 같아 제 마음도 참 아려왔습니다.
눈을 뜨고 함께 잠들때까지 집에 있는 시간을 꼬박 함께 하고, 함께 산책하고, 반려견과 나누었던 정서적 교감이 얼마나 깊고, 풍요로웠을까요.
소중한 물건하나를 실수로 잃어버려도 속상하고 얼마간 생각나기 마련인데 하물며 함께 지내던 반려동물을 보내었으니 마음친구님의 마음은 얼마나 슬픔으로 가득할까요?
잠들어서 눈을 뜨고 싶지 않을만큼의 슬픔이 너무 이해가 됩니다.
사람에게는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와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하고 슬픔 마음이 드는 것은 아주 당연한 감정 반응이지요.
마음친구님
반려견을 떠나보낸 지금의 시간이 언제 끝이 날지 알수 없습니다.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지요.
스스로 추스를수 없을것 같은 고통과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할것입니다.
그럴때마다 반려견의 사진도 보며 ‘아 이때는 꼬리를 흔들며 나를 반겨주었었지’, ‘아 이때는 우리가 함께 걷다가 지나가는 다른 강아지에게 관심도 보였었지’ 하며 함께 했던 시간을 회상해 주세요.
떠나보낸 반려견을 잘 아는 지인이 있다면 종종 이야기를 하며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친구님,
안타깝고 가슴아프게도 반려견은 인간보다 수명이 짧아 먼저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마음친구님의 따뜻한 돌봄과 마음을 받으며 즐거운 생을 보내고 떠나게 되었지요.
그토록 사랑하고 마음을 주었던 반려견을 떠나보내었으니 너무 아픈일이고, 앞으로 얼마의 시간동안 그리워하게 될지도 알수 없습니다.
모두가 시간이 지나고 나야 알수 있는 일들이지요.
그렇지만 반려견에 대한 사랑, 마음, 나누었던 정서적 교감은 마음친구님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반려견의 존재가 비록 눈앞에서 사라졌지만 마음친구님의 내면에는 생생히 살아있을겁니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반려견과 나누었던 그 마음은 마음친구님 안에 지속적으로 있는것이지요.
마음친구님,
저는 마음친구님께서 너무나 무겁고 버거운 이 슬픔의 시간을 깊이 슬퍼하고 지나가시기를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살고 싶지 않고, 눈을 뜨기 싫을만큼의 아픔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거예요.
그 마음을 다독여주시고, 사진이나 영상을 보며 떠나보낸 반려견을 추억해주시고, 이야기 나누어 주시고, 혹여 어려움이 더욱 깊어진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도무지 스스로 추스를수 없을만큼의 슬픔이 더해진다면 전문가를 만나 지속적인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마음친구님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너무나 사랑했던 생명을 먼저 떠나보내는 깊은 슬픔을 경험하고, 도무지 스스로 추스를수 없을것 같은 삶을 마주할때가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따뜻한 추억이 되고,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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