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이런말들을 들었어요 보세요저는 부모님에게 재능없다 화장했다고 창녀같고 술집여자같다 정신병원에 가두고 싶다 심지어는 저보고 자살시도했다고 부모님이 얼굴을못들고 다닌다 창피하다 심지어는 저보고 틱장애있다 장애인검사 받아라 자식복없다 무인도에서 나가 사라고 하고 맨날 말이 달라지고 저에게 감정 쓰레기통 노릇을 해요 저는 어쩌면좋을까요 부모님의 상처 때문에 괴로워요 그리고 막 넌 모든거에 재능없다고 하고싶은거 못하게 하고 막 그려면서 시켜주엇지 너때문에 힘들다고그러고
돈없다고 하고 제편이 되어주지 않았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바깥에 5분이상 서있으면 이제 몸이 뜨거워지는 여름이 훌쩍 다가왔네요. 마음친구님은 오늘 하루 밖에서 햇빛의 뜨거움을 온 몸으로 받아보셨는지요?
마음친구님이 부모님에게 그동안 들어온 이야기들은, 제 3자인 제가 읽기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분도 좋지 않아지는 내용들이네요. 그동안 얼마나 마음이 어려우셨을까요. 어릴 때 부터 지금까지가 어느 정도의 기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말들은 한 번이라도 들었다면 머리와 마음에 깊게 남을 수 있을 만한 내용일 것 같아요. 그 말을 한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부모님이라면 더욱 그럴 것 같구요. 마음친구님은 그동안 그 불편함을 어떻게 견뎌오셨나요?
마음친구님에게 현재 필요한 것은 마음친구님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 또는 그 시간일 것 같아요. 여기에 마음편하게 더 많이 털어놓고, 불편하고 아팠던 마음들을 편하게 쏟아놓을 수 있기를 바래요. 마음친구님이 들어왔던 말은 마음 속 깊이 담거나 새겨야 할 말 들이 아니니까요. 여기에 더 많이 쏟아내고, 털어내고, 부모님이 마구잡이로 우겨넣으신 감정 쓰레기들을 해소하실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래요. 그렇게 툭툭 털어낼 수 있다면, 마음친구님 주변에 따뜻하고 예쁜 말을 해주는 사람들을 둘러볼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에서 누가 되었던 이런 상처주는 말을 하더라도 마음친구님 스스로가 자신에게 따뜻하고 지지적인, 예쁜 말로 채워주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래요.
마음친구님이 그동안 저런 아픈 말들을 들었지만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마음의 근육이 튼튼한 사람이라는 것이니까요. 이 공간에서 마음친구님의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 이야기들을 더 털어놓고, 조금 개운해질 수 있다면 좋겠어요. 마음친구님은 있는 그대로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자살시도를 하고 싶을 때 또는 충동이 일어날 경우는 꼭, 1393 (자살예방상담전화) 에 전화해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반복적으로 언어폭력을 가한다면, (청소년이라면)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년이라면) 청년쉼터,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무료상담 및 자립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안전한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음친구님, 잘 버텨오셨습니다. 매일 밤을 푹 자고, 아침에 바깥의 따뜻한 햇살을 충분히 만끽하는 하루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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