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채팅에서 만난 사람이 있었어요
누군지 모르고 그 사람도 제가 누군지 몰라요
서로 나이랑 이름은 알지만
어디사는지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게 말했어요
대화를 하다보니 나름 잘 맞아서
며칠을 이어가기 되었는데요
그중에 성적인 요구를 해서 사진을 보내준 적이 있어요
화질도 많이 나쁘고 어플로 찍은 거울샷이라 얼굴은 거의 알아볼 수 없지만 그중에 얼굴이 나온 사진이 있어요
상대편에서 보낸 사진은 혹시나 나쁜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지우라고 해서 보내자마자 지웠어요
나중에 이건 아닌거 같아서 채팅을 그만하게 됐어요
지금 상대방은 저를 차단한 상태이고,
제가 보냈던 사진의 배경과 얼굴은 거의 동일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이 제 SNS에 올라가 있어서
혹여나 일이 생겼을 때 도용 + AI 그림 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뭔가 불안하네요
제가 잘못 했다는 것은 알지만 불안을 잠재울 수는 없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 상담사입니다.
마음친구님의 고민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이전에 있었던 일들로 인해서 불안한 마음이 크신 것 같아요.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다르게 말했다고 하셨지만 상대방이 마음친구님의 이름과 나이를 알고 있고,
화질이 나빠서 정확하게 식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얼굴이 보이는 사진을 전송한 적이 있어 많이 걱정되실 것 같네요.
혹시나 상대방이 여전히 마음친구님의 사진을 소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더욱 불안하실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 의해 나의 사진이 혹시나 유포되는 건 아닐지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미리 상상까지 하고 계신 상황 같네요.
충분히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들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마음친구님의 말씀처럼 상대방이 마음친구님의 정확한 신상정보를 알지 못 하고 있으므로
걱정하고 있는 일이 실제로 발생할 확률은 매우 적다고 생각이 됩니다.
혹시나 그러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은 충분히 들 수 있지만 걱정을 할수록 사고의 흐름이 걱정으로 이어지게 돼요.
그러한 걱정이 들 때 걱정에 집중하기보다는 다르게 집중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잠재워지지 않으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02-815-0382)에서 전문적인 도움과 지원을 받아보실 수 있고,
혹시 만 24세 미만이시라면 서울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02-2677-9220)에서도 상담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상담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마음하나에 고민글을 남겨 주세요.
마음친구님의 불안한 마음이 해소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