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나만 괴롭히는 애

인생의정답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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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중1인 여학생 입니다.
저는 항상 목소리가 크고 말이 많으며, 장난기가 많은편입니다. 그런데 우리반에는 여자애들에게 중2병이라 불리는 축구선수 남자애가 있어요. 걔는 본인이 한심하다 생각하는 애를 계속 괴롭히고 사람을 급으로 나누고 무시합니다. 저한테 5월부터 계속 장난을 걸더니 5월 말이되자 저를 찐따라거나 병신이라며 무시하고, 뭐만하면 닥치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에게도 '쟤 따까리다'라며 꼽을 줘요. 그래서 저는 그때마다 계속 똑같이 무시를 했는데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애들이 걔는 화나면 주먹부터 나오니 조심하라고 했지만 저는 그래도 무시당하는게 싫어서 대꾸했어요. 그런데 얼마전 피구 연습을 하다가 걔가 던진공에 안경을 세게 맞아서 안과에 가는데 저보고 생쇼를 한다고 하고, 피구를 할때도 저만 맞춤니다. 친구들이나 선생님도 걔는 말릴수가 없으니 무시하고 조심하라고 하고, 선생님이 걔 엄마랑 통화하셨는데도 엄마도 그럴리 없다 말하기만 한다는데, 이렇게 계속 무시당하긴 싫어요.
걔는 원래 그런애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들 말하지만 저는 걔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지는 느낌이에요. 올 1년 잘 버틸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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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하루 일과 중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데 마음친구님을 괴롭히는 남자 애로 순간순간 마음 속상할 일이 많겠어요. 재미삼아 내 뱉는 남자 아이의 말이 자꾸 쌓이면 상처가 되기도 하니까요.
나를 놀리는 상대에게 계속 무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게 참 어려운 일이에요. 놀리는 말이나 괴롭히는 행동의 강도가 시간이 갈수록 더 세게 느껴지니 가만히 있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불쑥불쑥 올라올 거예요.
놀리는 사람의 심리를 보면 자신의 괴롭힘에 상대가 반응하는 모습에 재미를 느낀답니다. 또 좋아하는 여자를 괴롭히고 난 후의 리액션이 귀엽기 때문에 심술궂은 행동을 하는 심리도 있습니다. 아니면 상대에게 부러운 마음이 있는데 그것을 잘못된 방식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재미이든, 관심이든, 부러움이든 상대를 괴롭혀 즐거움을 얻는 아이라면 사회적 대처기술이 떨어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서툴고 성격적으로도 퉁명스러운 면이 있답니다.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지 않은 방법으로 표출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미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도움을 받았는데도 행동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남자 아이가 개선되기를 바라기는 어렵게 보이네요.
그렇다면 마음친구님을 먼저 보호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남자 아이의 놀리는 말에는 일절 대응하지 말고 무시하는 게 최선이랍니다. 왜냐하면 남자 아이가 놀리는 말은 다 거짓이고 가짜이며 그 아이가 지어낸 말이니까요. 마음친구님이 그 말을 듣고 흥분하거나 아니라고 부정하는 게 오히려 그 남자 아이의 말을 인정하는 게 되는 거랍니다. 그러니 남자 아이가 놀릴 때는 ‘네 말은 너가 지어낸 가짜야’하고 속으로 말해주며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 아이네’라고 생각하며 무시하세요.
그리고 그 남자 아이가 행동으로 나를 공격한다고 생각되면 적극적으로 주변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마음친구님이 다치거나 상처입지 않도록 자신을 잘 보호해야 한답니다.
남은 6개월 동안 마음친구님은 남자 아이를 좋게 변화시키기보다 ‘그 남자 아이로부터 자신을 잘 보호하고 지키기’라는 목표를 세우셔야 합니다.
‘더 글로리’ 영화 보았죠? 남을 괴롭히는 말과 행동들은 씨앗이 되어 그 어느 날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이 되니 오늘에 흥분하지 말고 먼 훗날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슬기롭게 잘 넘어가기를 당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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