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이 있어도 바로 안하고 최대한 미루는걸 좋다고 생각하면서 이제 학업도 끝났겠다, 고칠 필요가 없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여자친구랑 자꾸 부딪히다 보니 내 성격이 여자친구를 힘들게 하는거 같아서 고치려고 마음먹었다.
예를들면 청소 설거지 약속시간에 딱 닥쳐서 준비하기 계획 미리 안 짜기 이 바로 안닦기 안씻기 쓰레기 안버리기 등이다.
나는 이게 벼락치기의 힘이라고 생각하고 또 내 즉흥적인 성격을 좋아해왔는데, 아주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초중고대학교를 다 지각을 밥먹듯이하면서 다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것같다보니 걱정이 된다
어떻게 하면 게으른 성격을 고치면서 삶의 만족감도 그대로 유지할수있는지 궁금하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고민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루는 습관을 스스로 수용하고 벼락치기의 힘이라고 생각하며 좋아했는데,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 트러블이 생겨 고쳐야겠다는 마음이 드셨군요. 오래된 습관은 변화 시키기가 쉽지 않은데 여자친구를 위해 변화를 생각하시다니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을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여자친구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지각하는 습관도 걱정이 되시는 것 같아요.
어려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할 때는 어떠한 불편함이 있는지 분명히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일 것 같습니다.
내가 불편함이 없다면 고쳐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을 거에요.
예를 들어, 지각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학교 다닐 때는 성적에, 직장에서는 근태에 영향을 미쳐 나에게 좋지 않은 평가가 주어지기 때문일 거에요. 그래서 약간의 불안이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러다 직장에서 짤리면 어떡하지? 하는 것들이요.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힘들어도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더불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도요.
지금까지는 마음친구님의 만족감이 미루는 행동에서 얻어졌다면, 여자친구와의 원만한 관계와 안정적인 직장생활에서 얻는 것으로 옮겨가면 어떨까요? 지금 느끼는 불편함이 여자친구를 힘들게 하는 것, 지각하면서 걱정되는 것들이었다면, 내가 조금 힘들어도 할 일을 제 때 하고 지각하기 않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으로 옮겨가면 어떨까요?
만족감은 주관적인 것이기에 내가 어디에 마음을 두는지, 나의 진정한 욕구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미루는 행동에서 얻어지는 편안함 보다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소중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드셨을거에요. 마음친구님이 자신의 마음에 귀기울이고 조금씩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곧 어느 방향이든 만족감을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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