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저는 28살 남자입니다
앞서 상담에서 말했지만 또 소개 드립니다
고졸이고 아무런 경력도 능력도 없어서
국비지원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요
문제가 있어요
제가 열심히 하지않는다는겁니다 심지어 열심히 하고싶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막 수업안듣고 자거나 딴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문제라면 배우는게 어려워서 그런지 그냥 듣고만 있고 시키는거 따라하고있어요 모르는게 있으면 묻지는 않고 그냥 넘어가구요 제가 일할때는 모르는거 다 물어보고 하는데
배움을 하고있을때는 소심해서 그런지 그냥 넘어가거나 혼자서 인터넷 뒤져보고 찾아서 해결해요
그래서 모르는게 있으면 집가서 검색해서 찾아봐요
아무튼 문제가 뭐냐면 노력하기가 싫다는거에요 그냥 수업만 듣고 강사분들이 복습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저는 복습을 하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복습도 하는둥 마는둥 했어요 그냥 대충 훝거나 했죠 실습시킨거만 조금 따라해보구요
그래서 이런 제 자신이 결국엔 망하겠구나 하는 미래가 보여서 걱정이지만 그런 걱정이 있다고 노력을 하게 되지는 않네요
수업시간에도 자꾸 다른생각이나서 수업을 놓치고 못따라가고 그렇네요
그렇다고 막 때려칠건 아닌데 이런식이면 이걸 다 들어도 결국엔 취업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걱정이 되지만
복습하고 싶지는 않다 이 생각 뿐이에요
아직 배운지 2주차라서 그런걸까요....
저는 의존이 심한거 같아요 그냥 수업만 듣고 복습안해도 취업되겠지하고 아무생각없이 학원다니고 있어요
그렇게 취업이 성공 한다 하더라도 회사에서 엄청 혼쭐나서
해고 당하겠죠
사회는 엄격한곳이니까요
그래도 저는 복습을 안할거에요
마음이 내키지 않으니까요
이 고민의 답은 이 걱정의 답은 제가 알고있죠
그냥 복습 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것을요
하지만 전 하기 싫네요
전 이렇게 답도 없고 이기적이고 욕심많고
멍청하고 바보네요
빚도 있고 나이도 28인데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하기싫으면 안하는 제 자신이 싫은데 어떻게하죠
매번 힘들때면 주변사람들한테나 가족에게 이야기 하지 않고 여기에나 다른 온라인으로 글을 쓸수있거나 들어줄수 있는 남이 있다면 거기에서 징징거려요
선생님 저는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 하지 않았어요
무료인 도서관도 잘 가지 않았고 돈이 드는 피시방에 다녔죠
가난해서 힘들면 도서관가서 책을 읽거나 그래야하는데
저는 컴퓨터를 할려고 용돈을 받아서 게임을 하러 다녔어요
잘하지도 못하는 6살때부터 컴퓨터를 해서 그랬을까요
도서관에가서 책을 읽는 취미를 가졌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책을 아에 읽지 않아요 책을 좋아하지 않는것 같아요
중딩때 친구들이 학원을 다니길래 저도 다녀봤어요 공부하려고 다닌건 아니죠 그래서 집에와서도 복습안하고 그저 놀았어요
그래서 학원에서만 공부해서 성적도 별로 안나왔죠
고등학교가서는 학원은 낭비다 라고 생각하고 끊고
혼자 공부하려고했어요 근데 제가 중딩때는 친구가 없었는데 고딩때 친구가 생겨서 처음으로 노래방도 가보고 같이 피시방도 가봤어요 계곡도 가보고 그때가 행복했네요
그게 모임이라는거구나 소속감이라는 거구나 친구라는 거구나 하고 느꼈어요 그래서 재밌었고 행복해서 공부는 안하고 놀기바빴어요
전문계라서 시험문제도 찝어주기때문에 저는 공부안하다가 친구들꺼 필기배껴서 벼락치기해서 평균80점을 맞고 그러다보니까 아 벼락치기만 했어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저는 집중을 잘 못하는거 같아요
컴활2급 필기 강의 들을때 집중을 오래 했던거 같은데 그때 강사분의 목소리도 너무 좋고 재밌고 웃겨서 계속 듣게되었고 가르치기도 잘가르쳐주셔서 잘했던거 같네요
아무튼 저는 너무 나약하고 멍청하고 바보같고 게으르고 어리고 의존적이고 징징거리고 못났어요 정말 쓰레기라고 생각되요
분명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상황인데 하기가 싫고 안하고 싶네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도망치지 않는다는거에요
매번 도망만치던 저이지만 지금은 그냥 버티기라도 하고있어요
하기싫어도 어떻게든 빚은 갚아야하니까....
또 벼락치기해서 자격증은 따려고 하겠지요 제 자신이요 아마두요
그냥 우울해지네요 선생님
왜 공부하기 싫은걸까 나는 왜 이럴까 난 왜 이렇게 베베꼬였을까....
나 같은건 왜 살까....
난 결혼할수있을까 너무 하고싶은데
나같은건 결혼 못하겠지 돈도 없고 빚만있고 힘들겠지...
만약 결혼을 했다고해도 상대방이 바람을 피겠지 내가 못났으니까
난 아무런 쓸모없는 부모님에게 짐이나 되는 쓰레기겠지
외삼촌분들이 나이가50이 넘어가는데도 경력도 없고 직업도없이 기초수급자로 살아가는데 나도 저렇게 처참하게 망하겠지....
그래 외삼촌들 이 나를 조금이라도 돌봐줬으니까 그렁 환경에 영향을 받은걸까 하고 남탓을 하게 되기도 하고 힘드네요
전 왜이렇게 안좋은 선택만 하는걸까요 충동적이고 생각도 안하고 선택해버리니까 다 망처버리는 걸까요
고등학교때까지만해도 행복하고 잘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서 나의 상태를 알지 못해서 미련한 선택만 해버렸던걸까요
대학을 하루만에 자퇴한게 두번
알바 하루만 하거나 면접만보고 합격해도 안나가거나 공장을 하루하고 퇴사한거 다합치면 수백번이 넘지요
마이스터고도 면접가서 일부러 망치고 도망갔어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힘들게 버신돈 몇백만원이 깨졌어요
제가 집에서 엄마가 가출하셔서 집안일하는게 지겨워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원룸을 구해서 나갔다가 공장에 적응 못하고 하루만에 퇴사하고 손해봤죠 그리고
대학교 대구로갔다가 하루만에 자퇴해서 받았던 돈 가구들 다 버리게 되어서 손해가 엄청 났어요.....
20살때 과 잘정해서 대학도 두려워도 도망가지 않고 잘 다녔더라면 그 모든 돈들 시간들 낭비하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나약해지지 않았지 않았을까.....
지금 친구도 없어요 이런 제 자신이 창피해서 번호도 바꾸고 모든 친구들에게서 멀어졌어요..
그래서 외롭고 맘아프고 힘드네요
사랑도 항상 잘못된 선택만 했죠
제가 마음이 식은거 같아서 세번이나 통보하고 재회하고 했던 실수로 상대방이 상처받고 그걸 또 다른 사람에게 반복해서
전 두사람에게나 상처를 엄청줬엇죠
그리고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지키지 못할말을 해서 그게 거짓말 되는게 무서워서 헤어지자고 하고 통보하고 잠수타고
그랬어요
선생님
사람은 엄청 별로라고 과학자들이 말하지만
저는 그 별로인 사람들중에서
제일 별로인 사람인거 같아요
공부도 하기싫어하고 현실감각도 없고 사랑도 못하고 취미도 잘 못가지고 운동도 하기싫어하고 게을러서
빚도 갚아야하는 이상황에 공부 열심히해야할텐데
그래야 그 하기싫은 매번 도망쳤던 생산직을 피할수있을텐데
답이 없네요 선생님
인터넷에선 절보고 답이없다 넌 이미 망했다 자살해라
이런 말을 듣기도 했어요 그래서 아 나는 정말 잘 못 살았구나
나의 어릴적 꿈은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가정적인 남편이 되는게 꿈이였어요 그래서 평생 동반자와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였어요
돈을 많이 번다든가 차를 산다든가 명예를 가진다던가 커리어를 쌓는다던가 그런거 다 필요없이
가정적이고 마음을 제일 편하게 만들어주는 언제나 말동무가 되어주고 장난도 칠수있는 그런 남편이 되어서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싶은게 꿈이였는데
이젠 그꿈은 포기해야겠네요.
제 꿈은 평범해보이지만 가장 어렵다고 느끼니까요
그게 쉬웠으면 이혼하는 사람들이나 바람피는 사람들은 없었겠죠...
선생님 저는 나약하고 공부도 하기싫어하고 기댈줄만 아는 저는 이젠 답이없네요..... 동굴이 있다면 동굴속에 들어가고 싶어요
결혼하고싶은데 제 능력은 없고 능력을 기를려고도 하지않고 매번 같은내용들을 온라인에서
이야기 하면서 징징거리기나 하는 저는 정말 답이없네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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