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할데가없어서글을올립니다...
저에게대학생20살딸이있습니다
학교끝나고5시부터9시30분까지알바를하고있고요...주1회일요일은알바쉬고요
아이가일끝나고친구랑술먹고놀고싶어해서통금시간을12시로했는데자꾸늦게와서
이야기후주4회통금시간을2시~2시30분
으로했습니다그런데오늘일요일7시부터
친구랑술을먹었습니다12시전주말은일찍나갔으니깐12시까지오라고전화통화했는데일단알았다하고그후통화가안되고1시30분쯤에들어왔습니다아이에게뭐라고했더니요즘20대는훨신더심하게논다면서울어버리네요...제가아이를너무잡고있는건가요??솔직히제가더이러는건남자문제입니다
중학생때부터채팅어플로이상한남자만나고
20대들어섰을때는채팅사기도2번당했습니다지금도좀의심스럽고요...제가어떻게해야할까요??자기를믿어달라고하는데믿음이안가네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 놓는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사연을 보며 갓 스무살이 된 딸을 생각하는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깊이 느껴졌습니다.
자녀......참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지요?
오죽하면 “결혼해서 꼭 너같은 딸 낳아봐라” 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있을까요?
자녀를 양육하고 키우다보면 이런저런 예상치 못한 별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내 아이와 관련한 별일들을 마주할때마다 부모의 마음은 쿵 하고 내려앉을때가 많지요.
그리고는 의도치 않게 부모의 걱정과 염려를 자녀에게 화가 섞인 말투와 목소리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걱정은 걱정으로 하세요” 라는 말씀을 종종 드리곤 해요.
왜냐하면 자녀의 문제행동 앞에서 문제를 지적하고 때로는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며 명령하는 것들은 문제행동을 가운데에 두고 자녀와 맞서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문제행동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대결구도로 맞서면 해결하기가 더욱 어려워져요.
부모와 자녀가 서로 협조하는 관계, 한 팀이 되어야 조금은 수월하게 고쳐질 수 있습니다.
그럼 한 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녀의 마음을 먼저 공감해주세요.
“아 엄마때와는 다르게 요즘 20대들은 더 열정적으로 노는구나? 그런데 엄마가 통금시간이라며 시간을 정하고, 안들어오면 자꾸 전화하고 할때마다 불편함이 있겠어”
그러고는 문제를 직접 대면하고 이야기 해야 합니다.
“그런데 밤 12시가 지나고, 새벽으로 넘어가면 엄마가 많이 걱정이 돼. 밤길을 혼자 다니는것도 사실 위험한 일이기도 하고 말이야”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아마 자녀분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는듯 냉대하게 말하고 행동할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스러워 하는 엄마의 진심은 아마 전달이 될겁니다.
그 후에는 자녀가 스스로의 이슈를 해결해 나갈수 있도록 해주세요.
“새벽에 연락이 되지 않고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들어오는건 분명 나아져야 할 문제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너의 의견을 들어보고 엄마가 도울수 있는 부분은 도울게”
각 가정마다 표현하는 방법들은 다르겠지만 위와 같은 과정으로 이야기가 나누어지면 자녀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중심이 되고 부모가 돕는 형태가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필요한건 부모의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자녀는 처음 경험한 세상을 보며 온 마음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즐거울거예요. 그리고 부모님의 걱정과 염려된 시선을 느끼면서도 당장 눈앞에 펼쳐진 재미를 선뜻 물리치기는 어려울겁니다.
그 마음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세요.
그리고 걱정되는 부모님의 마음을 단호하지만 따뜻한 태도와 말투로 전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자녀양육, 자녀를 키운다는것은 끊임없는 인내와 기다림의 반복인것 같아요.
이만하면 됐지 싶은데 또 다른 별일이 생겨나고, 자녀가 발달해가고 나이들어 갈수록 다른 새로운 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것이 부모의 숙명과도 같은 삶이겠지요.
자녀분이 채팅어플로 그다지 좋지 못한 사람을 만난 경험이 있나 봅니다.
그리고 얼마전 두 번씩이나 채팅사기를 겪을때 마음친구님도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걱정 되지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가장 걱정되고 애가 타는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한 글자 글자마다 느껴집니다.
믿어달라는 자녀를 보며 많은 번민의 마음이 드실것 같아요.
믿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그러다 혹시 다 큰딸이 어려움을 만나면 어떡하나 싶은 여러 감정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것 같아요.
그 또한 부모의 마음인것 같습니다.
저는 부디 마음친구님의 자녀에 대한 따뜻하고도 깊은 염려와 걱정이 자녀분에게 가 닿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협력하며 일을 해결해 나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는 믿어달라고 해서 마음을 잡고 “믿어 줘야지” 하는 마음이 아닌, 자녀분의 삶을 놓인 마음으로 넉넉히 기다리며 바라볼수 있는 마음친구님의 앞으로의 시간들이 되시기를 마음다해 바래봅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자녀의 앞날과 안위에 대한 깊은 고심으로 삶의 버거움을 마주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들을 만날때가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아름답고 아주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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