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빠는 저만 안좋게 대해요
초등학교 6학년 ~ 중1 때까지는 진짜 아빠때문에 매일매일 울고
죽고싶다는 생각도 매일 하고
그때이후로 불안하거나 하면 제 신체부위중 한곡을 계속 집중적으로
계속 긁어서 약간 까지기도 하게 하는 버릇도 생겼고요..
항상 저한태만 욕하고 짜증내고 무관심하고
언니들한태는 항상 의견을 잘 물어보면서 저한태는 의견따위 안물어보고요..
요즘은 진짜 마지못해 물어보는것처럼 건성에 짜증섞인 목소리로 물어보고
맨날 귀찮은 일은 저한태만 시켜요
사소한것만 있어도 그걸로 계속 혼내고 짜증내고
진짜 별일아닌데도 엄청 짜증내요 초6때는 맨날 저한태 쌍욕했었고
그래서 이제 아빠는 진짜 너무 싫고 혐오스럽고
제가 왜 저런사람을 제 아빠로 두고 아빠라고 불러야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힘들면 더욱 힘들게하고 차별하고 편애하고 제 감정따윈 전혀
신경조차 쓰지않는 저런 사람을 왜 제가 아빠라고 불러야할까요
아빠랑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안좋고 속도인좋고 말하기 싫고
빨리 그자리를 떠나고 싶어요
작은언니는 아빠한태 계속 쌀쌀 맞게 굴어도 항상 챙겨주면서 저만 저한태만 맨날 좋지않게 굴어요
진짜 왜사는지 모르겠고
자존감도 너무 낮아져서 저같은 쓰레기가 뭘 할수있는 지도 모르겠고
잘하는것도 없고 사회에 기여도 안돼는데 왜 살아야할지모르겠고
이세상 그 누구도 절 필요로하지않는것같고 아무도 절 좋아해주지 않는것같아요
어떻게 하면 아빠의 그런 행동도 무관심하게 무시하고
자존감도 올릴수있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 친구님 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마음 친구님의 글을 천천히 잘 읽어보았습니다. 지금 마음친구님은 아버지의 욕설과 무관심한 태도, 짜증 섞인 반응 때문에 너무 괴로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언니들과는 다르게 대한다는 느낌 때문에 서운하기도 하고 화도 나서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아무도 필요로 하지도 좋아해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외롭다는 느낌까지 들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의 글에서보면 가족 내에서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도 쉽지 않고 기댈 곳이 없이 오로시 혼자 견뎌내고 있는 것만 같아 글을 읽는 내내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힘든 상황에 좌절만 하기보다는 혼자 이겨내 보려고 고민 상담글을 쓴다는 것에서 스스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 친구님에게 긍정적인 마음이 느껴졌고 한편으로는 마음 안의 힘도 있는 것만 같아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부정적인 피드백을 듣고 무관심한 가족들의 모습에서 마음친구님이 마음 안 감정들이 견디기가 무겁고, 생각 또한 긍정적으로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혼자서 고민하고 괴로워하다보니 부정적인 감정들과 함께 머릿속에도 복잡한 생각들로만 가득차 있었겠지요. 혼자 끊임없이 생각을 하다 보면 사실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명 마음 친구님에게도 잘하고 있고 강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는 것보다는 현재 잘 해내지 못하고 앞으로도 못할 것만 같은 것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뭔가 쓰레기인 것만 같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며 왜 살아야만 하냐는 생각까지 들 정도 였으니까요. 하지만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음 친구님이 그동안 괴롭고 힘든 상황들을 그래도 잘 견뎌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잘 이해하고 스스로를 격려할 줄 알며 잘하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는지 등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자신의 장단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장점을 잘 개발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겠지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어야 어떤 일을 할 때도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실수를 해도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면 자연스레 자존감을 높이게 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다고 해서 실수를 하지 않거나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실수도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것입니다.
아버님의 반응에 거리를 두고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스스로 격려해주는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타인에게 받는 사랑도 물론 좋지만 그 전에 먼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추후에 마음 친구님이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아버님에게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감정적으로 이야기하기 보다는 차분하게 지금의 상황과 마음친구님이 받았던 느낌들에 대해서 터놓고 말하는 것이지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성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며 오해를 푸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친구님이 기대했던 것과는 아버님은 다른 반응을 보이실 수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오늘 하루도 잘 견디고 있는 마음친구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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