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워킹맘입니다. 완벽한 독박육아는 아니지만
거의 한 90퍼센트는 제가 맡고 있습니다
사실 홀로 육아가 불만은 아닙니다. 둘이 같이 있어도
아이들은 늘 엄마를 찾으니까요. (5살 아들과 27갤 세살 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준비시키고 저 준비하고
그렇게 첫째따로 둘째따로 어린이집 유치원 보내놓고
출근 , 또 퇴근뒤에 따로 둘다 픽업해서 집에 오자마자
애들 밥 하고 먹이고 치우고
저랑 남편 밥 하고 치우고 (배달시킬때도 있음)
그러고 애들 씻기고 저 씻고 이것저것 집안일 빠르게 해도
거의 열시 반에서 열한시 다 되서 잠에 듭니다.
애들이 말이라도 잘 들었음 좋겠지만 잘 들으면 애가 아니죠 ,,
둘 다 싫어소리와 왜 냐는 소리 말대답 엄~청 하고
아시죠? 미운 세살과 자기주장 뚜렷한 다섯살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하루 일과도 힘들고 지치는데
요즘 둘째 딸아이가 너무 생고집 생떼를 쓰고 발악을 하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최고점에 달했습니다.
눈물이 시도때도없이 차오르고 진짜 너무 보기도 싫었다가
화도 내봤다가 달래도 봤다가 별의 별 방법을 써도
저 떼쓰기는 못막더라구요 첫째때 겪어봤는데 두번째는 더 버겁게 느껴지는건지 아님 승질머리가 정말 더 버거운건지
말하다가 혈압이 올라서 숨이 막히질 않나 화내기 시작하면
위경련도 같이오고 머리가 띵해지고 그냥 삶의 의욕자체를 잃었어요. 아이한테 화를내는 내 모습을 볼때마다 저는 더 제 목을 조르고 있는 것 같아요. 자책과 알수없는 두려움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고 다시 다짐하고 또 화내면 또 제 자신을 목조르기 바쁩니다.
이렇게 행벅감이란건 생각지도 못하고 살바엔 정말 죽어버리고 싶간 생각도 밥먹듯이 하는 것 같아요. 내가 선택한 길 누구에게 힘나는 위로를 받을 자격도 없어보이고 그냥 이런제가 너무 싫네요. 제 자신을 사랑해본지가 언제인지 끼마득합니다. 이런 저에게도 지혜로움이란게 있을까요. 정말 하루하루 지옥입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 놓는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사연을 보니 두 아이의 엄마로써 그리고 직장인으로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마음친구님이 마치 눈앞에서 보이는것 같습니다.
육아 참 힘들지요?
우리의 육아는 왜이렇게 어렵고 힘든 걸까요?
연습을 할수 없어서 그래요.
첫째 키워봤다고 둘째는 수월할까요? 아니요. 경험하고 계신것처럼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마다 가지고 있는 성향이 다르고, 어려움의 형태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하나건 둘이건 셋이건, 아들이건 딸이건 그 아이를 대하는건 항상 처음일 수밖에 없습니다. 연습이 없는 상태이지요. 그래서 육아는 누구에게나 힘이 듭니다.
마음친구님은 워킹맘으로써 두 아이들 양육을 할수있는 최선으로 해내며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5살, 3살 아이들을 준비시켜 등원시키고, 마음친구님도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근하면 또 빠듯한 저녁일상이 시작되지요. 어디서부터 시작인지, 어디가 끝인지도 알수 없는 매일일 것입니다.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의 꽉 채워진 삶을 살아낸다는것이 그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간혹 주변을 보다보면 아이를 아주 수월하게 키우는것 같은 사람들도 있어요.
그 사람은 그냥 ‘육아재능’이 있는 겁니다.
영재성을 타고난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육아에도 재능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다만 아주 소수의 사람들입니다.
육아는 보편적이고, 일상적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럼 우리는 이 힘든 육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저 할수 있는 선에서 충실하면 됩니다‘ 올려주신 고민 사연에 비해 너무 간단한 대답일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살아가는것이 인생이고, 삶입니다.
아이를 양육하며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오르고, 내 목을 조여오는것 같고, 내가 낳은 아이들에게 화를 낸 스스로가 용납되지 않아 더 괴롭고 힘든 순간들도 있을겁니다.
말씀하신것처럼 불같이 화낸후 자책하며 아무 의욕도 생기지 않는 때도 많으실거예요.
엄마도 당연히 잘못도 하고, 후회도 할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에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고는 다시 잘해보려고 하면 됩니다.
지금과 같이 손을뻗어 나의 어려움을 나누는것도 다시 잘해보기 위한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빚어낸 일들이겠지요.
다시금 잘해보기 위해 마음도 다짐하고, 노력해보지만 그래도 잘 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또 잘못도 하고 후회도 하겠지요. 괜찮습니다. 당연한 거예요. 엄마도 완벽할수 없습니다.
그러니 자책하고 좌절하지 마세요. 또 잘해보려고 하면 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예요.
남편분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 않아 어떤 분이신지 제가 알수는 없지만 할수있는 선에서 남편분과 육아와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혹여 ‘남편과는 대화가 되지 않아요’, ‘육아할 때 남편의 존재감은 거의 없습니다’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럼 마음친구님의 치열하면서도 힘든 육아의 삶에 단지 아이들의 떼씀만 어려움으로 자리하고 있는것은 아니겠지요?
부부의 관계, 소통, 마음나눔에 대해서도 한번 돌아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도무지 나 홀로 해결할수 없을것 같은 버거움이 깊어지면 근처 기관에서 전문가를 만나보시는것도 도움이 되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친구님이 선택한 길에서 힘나는 위로...충분히 받을 자격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누군가 고민이 있어 보이면 어떻게 하나요?
“왜 요새 무슨 고민있어?” 무슨일인데?“ 하며 가서 한마디 건네주지요? 밖으로 꺼내어 말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무슨 일이 있나?’ 하고 생각할 때 있잖아요.
대체적으로 ‘당신이 선택해서 취업하고 회사 다니는건데 뭐 그럴수 있지’ 하며 위로받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친구님이 선택해서 결혼했고, 아이들을 낳았고,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삶의 길에서 충분히 위로받고, 마음을 나누고, 나의 애씀을 존중 받을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친구님오늘 이렇게 마음친구님의 어려움을 잘 나누셨습니다.
마음친구님은 이미 삶의 어려움 앞에 나를 보이고 나누며 손을뻗어 도움을 요청할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자신을 꼭 믿어주시기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마음친구님의 삶에 대한 최선의 자세와 아이에 대한 조건없는 그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 넘치도록 숭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노력하고 있다는것,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마음친구님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최선을 다해도 어려움을 마주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면서도 스스로 자책하게 되는 삶을 마주할때가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즐거운 추억이 되고,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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