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에 상담남겼던 28살 남자입니다
저는 현재 네트워크,서버 보안과정을 배우는 국비지원 학원을 다닌지 2일차 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인생을 정말 잘못 살아온거 같아요
6살때부터 컴퓨터를 했고 초등학교때 누가 컴퓨터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재미있어 보여서 방과후 학교도 다니면서
워드프로세서도 따고 itq도 따고 문서실무사도 땄어요
그리고 중학생때는 게임영상을 녹화해 편집해서 판도라 티비라는 사이트에 올려서 그당시 조회수 2천회에 덧글 20개도 달렸어요 저는 영상을 찍어서 제작하고 결과물을 보는데 그게 참 뿌듯하게 짜릿했다고 느꼈지만 영상편집 프로그램은 유료고 집에 돈도 많지 않았기때문에 그냥 그만두었던거 같아요 어느순간에 말이죠 그리고 친구따라서 게임에서 핵 프로그램도 사용해보기도했지요 어떤 핵프로그램 카페였는데 그런곳에서 사용했던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포토샵으로 블로그 꾸미기도 해봤고 재미를 느꼈지만 포토샵이 어려워서 한계를 느끼고 그만두었지요
그리고 중학교 과제를 받아서 mr를 그냥 가져 가면 되는데 저는 편집해서 딱맞게 맞추는 작업을 했었어요 재밌기도 했구요
고등학교때는 프로그래밍기초를 배우는데 남들보다 빠르게 이해해서 저보다 공부잘하는 친구한테 가르쳐주기도 하고
저는 빠르게 이해가 되니까 성취감도 있고 재미있기도 했어요
그리고 누가시키지도 않았는데 컴퓨터활용능력2급을 따기도 했구요
또 정보처리기능사 필기도 이틀만에 합격하기도 했어요
돈이 없어서 실기는 준비하지 못했어요 필기는 돈 없이 요약본과 기출문제만으로 했거든요
그리고 23살되서 컴활1급 필기를 하루만 공부하고 합격했어요
실기는 책은 샀지만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안땄네요...
아무튼 제가 프로그래밍에서 장점을 보였던거 같은데
컴퓨터공학과는 가지도 않고 생각도 안하고
20살때 사회복지학과 대학을 갔다가 입학식만 하고 바로 자퇴했어요 저의 핑계는 느낌이 맞지않다 불안했다 그냥 하기 싫었어요 대학생활이 두려웠던거 같기도하고 아무튼 이거였어요
왜 그런 마음이들고 생각이 들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누군가 저에게 알려주면 좋겠네요
저는 그냥 두려우면 바로 도망치나봐요
그래서 알바 면접을 수십번가고 합격도해서 하루만일하고 도망친적이 정말 수십번이에요
27살때 대구보건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갔었는데 하루만에 자퇴했어요
이번에 핑계는 조별과제가 싫고 걱정되어서 그뿐이에요 그 핑계로 그냥 바로 도망갔어요
저는 왜 이럴까요.... 이러전에 제 자신을 잘 알아보지 왜 내가 프로그래밍을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그게 아니더라도 끝까지 경험해보지 그러지 않고 그냥 그게 싫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버티지도 않고 바로 포기해버리는 제자신은 정말 바보같고 싫네요
20살때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똑같았어요
제가 길게 해본거라곤 군대생활 2년
부산시청 3개월 인턴 코로나 재정일자리
6개월 동안 계약직 뿐이에요 28년 살면서요
그리고 지금 국비지원 학원을 다니면서 네트워크를
배우는데
그전에는 그런 생각이 안들었는데
아 프로그래밍을 배워야하나 내가 고등학교때 남들보다 잘했고 재미있어했는데... 이런 생각이 자주 들고 고민되고 그래요
이미 배우고있는데도 말이죠 그렇다고 네트워크가 막 안맞는거 같다는 아니에요 아직 이틀차지만 그냥 할만할거 같다는 느낌이에요
아무튼
저는 인생을
너무 잘못살아왔네요 20살때 부터 그냥 컴공과를 갔었더라면
이런 고민도 안했을테지요
빚도 없었을것이고....
고등학교때 프로그래밍 이론은
재미있었지만 실습할때 좀 어렵다는 것 때문에 바로 포기해버려서 안하게 되었어요
저는 참 끈기도 없고 도망만치고 그랬어서 인생을 전부 망쳐버렸어요
28살인데 아무런 경력도 없고 빚만있고 국비지원을 다니고 있지만 취업이 잘될지도 모르겠고 제가 잘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지금도 도망갈 핑계를 찾는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똑같은 실수를 두번이나했구요 그건 대학을 두번이나 입학식하고 자퇴한것이지요....
전 어떻게 생각 해야할까요.... 전 잘못 살아온게 맞지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에서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 상담 글은 도움이 되셨는지요.^^
오늘 남겨주신 글을 보니, 그동안 마음친구님에게 많은 일들이 있으셨군요.
마음친구님은 어릴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관련된 것을 잘 해오셨고, 그 중에서도 어떤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재능이 있었는지 스스로 잘 알고 계셨던 것 같아요.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 많은 것들을 탐색해봐야하는데 그 중, 마음친구님은 자신이 흥미에 대해 잘 인지하셨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조차도 잘 모르고 지나가기도 하는데, 이렇게 글로도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했는지 잘 기록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마음친구님이 자꾸 포기를 하게되는 것은 '두려움'으로 보여져요. 어떠한 것을 시작할 때 '두려움'이 올라와 포기하게 되는 것이지요. 누구에게나 두려움은 있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자신의 방법을 찾아가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물론 어려운 일이랍니다. 저 역시 선택 앞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무수한 노력을 하고 있지요.
마음친구님은 정보처리기능사, 컴퓨터 활용능력 등등 필기를 단번에 합격하셨던 능력을 가지고 계세요. 다만 실기시험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잘 하실 수 있는 분야에 하나씩 차근히 도전해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경험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답니다. 지금 하고 계신 국비지원 프로그램도 분명 마음친구님에게 언젠가 발휘될 수 있는 기회가 올거예요. 프로그래밍에 대한 미련도 남으시겠지만, 우선 선택하신 네트워크 과정을 잘 마치시고, 그 다음 단계에서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정보처리기능사, 컴퓨터활용능력도 잘 하셨으니 기회가되시면 꼭 다시 도전해보셨으면 해요. 이러한 경험의 작은조각들이 언젠가는 퍼즐이 맞춰져 마음친구님의 소중한 경험과 경력이 될 거라 의심치 않아요. 저 역시 너무 다양한 길을 돌고 돌아왔고, 제가 지금 20~30대에 방황하는 청년들을 마주하면서 느낀 것은 자신을 믿고, 조금씩 걸어간다면 아주 작은 경험이라도 값지게 발휘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에요.
지금의 두려움을 마음친구님의 방법대로 조금씩 이겨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만, 이렇게 자신을 잘 돌아보시는 힘을 가지고 계시니 잘 하실 수 있으리라 믿어요.
마음친구님의 내일을 응원하고 있을게요!
힘든 마음이 들 때 언제든 찾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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