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이 올려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먼저 힘든 상황에서 쉽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마음친구님의 마음과 고민을 함께 나눠줘서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짧게 표현되어있지만 마음친구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버님의 상황과 마음친구님이 처한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답변 드릴게요.

우선 마음친구님이 아버지를 걱정하는 마음이 크신 것 같아요. 아버님이 처하신 상황도 어렵고.. 연락이 닿질 않아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는 않을지.. 가게영업을 중단하기까지의 시간동안 아버님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얼마나 걱정되고 불안하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에서 극단적인 생각이 드시니 불안해지고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이 드는건 당연한 반응이겠지요. 아버님은 가게운영도 하시면서 최선을 다해 가정을 지키려 애써오신 강인한 마음도 가지고 계신 분인 것 같아요. 우선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독이시고 침착하게 이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할 듯 합니다.

우선 아버님과 연락이 닿는게 먼저겠지요. 하루가 지난 오늘, 아버님과는 연락이 닿으셨을까요? 연락이 닿으셨다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만약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 우리 마음친구님 혼자서 이 상황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능하시다면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좋을 듯 합니다. 아버님의 상황을 아는 분이나 연락처를 주셨다는 고모나 주변 친지, 아버님 지인 분들에게 연락을 드려서 현재 이 상황을 공유하고 아버님과 연락이 닿을 수 있는게 가장 시급하게 할 수 있는 부분 같아요. 이 방법을 통해도 연락이 닿질 않는다면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해보시는 것도 현재로서는 필요한 방법이라고 여겨집니다. [국번없이 182, 112 / 온라인으로는 안전Dream 홈페이지] 에서 실종신고가 가능합니다.

또한 현재 마음친구님도 고3이라는 상황에 스트레스도 심하고 우울증도 있다고 말씀해주셨지요. 고3이라는 상황 자체도 매우 스트레스에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는 환경일텐데.. 우울증까지 있다고 하시니 현재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돌보는 것도 시급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이렇게 스스로도 힘든 상황에서도 아버님을 걱정하며 돌봐야겠다고 생각하신 마음친구님에게 정말 애썼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힘든 상황일텐데 잘 견뎌내고 있고 나 자신 최선을 다 하고 있구나!'라고 스스로에게 말씀해주시면서 스스로를 격려해주면서 이 시간들 잘 이겨낼 수 있으시면 좋을 것 같고.. 혹시 더 깊은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혼자 견뎌내기가 어렵다고 여겨지시면 학교 내 WEE CLASS나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하셔서 나를 돌보기 위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그리고 아버님과 만나게 되셔서 이야기 나눌 시간이 되신다면 아버님을 걱정하는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시면 어떨지 제안해봅니다. 이렇게 딸인 내가 아빠를 걱정하고 생각하고 있다는걸, 그리고 상황이 어렵지만 서로 같이 의지하며 힘내보자는 걸 이야기 나누시면 아버님도 '딸이 나를 이만큼 걱정하고 생각해주고 있었구나. 나는 혼자가 아니고 의지할 가족이 있구나!'라는 걸 아시면 힘든 상황을 이겨낼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고, 마음친구님도 '우리 아빠가 상황이 힘들어도 견뎌내고 이겨보려고 하시는구나.' 를 느끼게 된다면 이런 상황이 또 다시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덜 불안하고, 덜 걱정할 수 있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듦을 나누면 가벼워진다고들 하죠.
마음친구님의 마음도 아버님과 나눠지면서 서로에게 위로와 이해, 응원이 쌓여서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나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또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문의 남겨주세요.

우리 마음친구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