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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Hab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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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2년 넘게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남친은 오후 5시에 알바가 끝나면 저녁식사를 하고 배드민턴을 치러갑니다
3-4시간동안 배드민턴을 치러가서 연락은 뜨문뜨문하게 되는편이에요
배드민턴이 끝나면 저녁 11시 가까이 되서 집 도착하고 샤워하고 잘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자기전에 연락이 되구요

저는 3교대 근무라서 쉬는 날이 일정하지않습니다. 예전에는 취미로 게임을 했었는데 요즘엔 흥미를 잃어서 취미라 부를만한게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스스로 남친연락만 기다리고 의존을 하는것같아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일주일에 2번정도 운동하는거라서 퇴근하고나면 남는시간이 생기더라구요. 그런시간에 연락안오면 서운하고 이제 편안해져서 연락이 적어진건가
싶기도했습니다.

최근에 대화를 하게되었는데 남친이 그러더라구요. 서로 취미 생활하다가 연락닿으면 연락하고 그러면 되지않느냐고...
제가 사소한걸로 서운해하는걸까요?
연애 초에 보여줬던 남친의 모습이랑 자꾸 비교가 되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사람이 그대로 있을수없다는걸 알지만 제가 연락이 안돼서 서운하다는걸 티낼때 짜증내던 그 목소리가 계속 기억에 남아요

막상 만나면 대화도 잘하는데 떨어지면 이러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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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하나’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문 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기아대책 마음하나의 댓글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상담사입니다. 마음친구님의 마음에 온전히 집중하며 답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음친구님은 남자친구와의 관계로 고민이 되어 글을 작성해주셨어요.
남자친구와 대화를 나누어 보기도 하신 것 같은데, 서운함을 이야기하셨을 때 남자친구의 반응이 계속 기억에 남으시네요. 내가 괜히 사소한 것으로 서운해하나 하는 걱정을 가지고 오셨어요. 이전에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현재는 하고 있지 않다는 변화와 스스로 남자친구의 연락에 의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는 마음친구님의 말씀에서 글을 작성하기까지 혼자서 많이 고민하셨다는 것이 저에게도 닿는 것 같아요. 그러한 고민을 또다시 해결하기 위해서 여기에 오신 용기에 정말 잘 오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남자친구는 알바 이후에 저녁식사, 배드민턴의 일과를 마치고 집에 오면 11시 정도가 된다고 하셨어요. 남자친구의 일정을 마음친구님이 알 수 있을 정도로 꽤나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느껴지네요. 반면에 마음친구님은 3교대 근무로 인해서 쉬는 날이나 생활이 일정하지 않은 듯 보여요. 그러다보니 마음친구님이 쉴 때의 시간은 남자친구와 연락이 잘 맞을 때도 있고 혹은 연락이 정말 안 닿는 시간이 있기도 할 것 같아요. 남자친구와 2년 정도 만나셨다면, 관계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시기인데 마음친구님은 오히려 외롭고 불안한 마음을 느끼고 계십니다. 그러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이신가요? 그 시기에 어떠한 나의 변화나 우리 관계의 변화가 있으셨을까요?

연애 초의 모습과 비교된다고 하시는 것으로 보아 처음에는 연락이 잘 되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점점 연락이 줄어들었다면 원래 남자친구 분이 연락을 잦게 하는 분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남자친구 분이 '서로 취미생활 하다가 연락닿으면 연락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신 말씀에서 연락을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봤어요.

관계는 나 혼자가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꾸려나가는 것이라서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음친구님께서는 서운함을 표현하셨다가 남자친구가 짜증을 냈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헤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은 계속 속상한 채로 합의점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남자친구가 어떠한 사람인지 또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서로에게 알려주고 중간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을 어떨까요?내가 서운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는 나의 감정으로 인해서 갑작스럽게 전달이 되거나 내 의도가 정확하게 전달이 되지 않을 수 있어요. 따라서 이러한 대화를 시도하는 경우에는 마음친구님이 안정적이실 때 대화를 꺼내시고, 나의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그렇게 해서 근무 타임에 따라서 연락하는 시간을 정하거나 혹은 연락의 빈도를 조절해보는 등 함께 방법을 나누어보시길 바랄게요.

또, 스스로에 대한 점검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3교대 근무는 수면패턴이 계속 바뀌기에 그 자체로도 스트레스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마음친구님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기본적인 수면시간이나 평소의 기분을 체크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회사에서의 감정, 퇴근 이후의 혼자 있을 때의 감정 등 내가 주로 어떠한 감정들을 많이 느끼는지, 내가 어떠한 상황에서 주로 그러한 감정이 드는지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거나 관리하는 것들이 있는지도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러한 작업들을 혼자서 하는 것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대면, 비대면 등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고 상담이 어렵다면 검사 등을 통해서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음친구님의 마음 안에 '나'라는 부분이 단단하게 자리잡기를 바라요. 내가 스스로도 잘 서있을 수 있다면 누군가에게 크게 기대지 않게 되고 함께한다는 느낌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을 거예요.

마음친구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추가적인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지 또 찾아와서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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