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정폭력

다혜님

20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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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에심리적으로 너무몸이 않좋아서 정신건강병원에 입원하고 26살에 병원을 옮기고 통원치료를받은지 9년이됬습니다 지금나이는27살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아버지가 언어적으로 폭력이 심해 힘들어서 제가 독립을 했습니다 근데 저는 아버지도 무섭지만 아버지 형제인 고모들 그리고 고종사촌들이 무서워요 너무안좋았던 기억인데 저한테 돈 벌어서 목돈이 쌓이면 고종사촌들한테 돈을주라했고 심지어 저는 이름이 없습니다 이년 저년 입니다 제가일을하거나 돈을벌거나 어디에서 일을하든 고모들이 저같은애가 잘살면뭐하냐고 저같은애는 죽던지 아니면 병원에들어가서 나오지마레요 근데저는 병원에서 통원치료받으면서 일하고 사람들이랑 얘기하는게좋아요 근데가족들은 저 먹고살지못하게 할려고 아버지한테 죽여버리라고 해요 저 진짜 살고싶은데 어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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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 놓는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올려주신 마음친구님의 사연을 읽으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열 여덟살의 나이에 얼마나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이 깊었으면 정신건강병원에 입원까지 했을까요? 그러한 과정중에 마음친구님의 마음과 삶은 얼마나 깊은 어려움을 겪었어야 했을지 너무나 알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마음친구님은 의지가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를 아는 사람 같습니다.
왜냐하면 학창시절의 어린날부터 정신과적 치료를 받을만큼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9년이라는 시간동안 견뎌왔고 심지어 통원치료를 받으며 일하는 즐거움까지 경험했지요.
부모님의 이혼과 아버지의 심한 언어적 폭력, 그리고 글로만 읽기에도 납득되지 않을만큼 이상한 사람들인 고모와 고종사촌들의 행태를 받아오면서도 견디고, 버텨내고, 치료를 받으며 일까지 했습니다.
일상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힘이 있는거예요.
반면에 마음친구님이 돈을 벌어 목돈이 생기면 고종사촌들에게 주라고 하는 아빠나 마음친구님을 이년저년으로 부르는 사촌가족들은 인간존중을 잃어버린 사람들인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
제가 마음친구님에게 부탁드리고 싶은것은,
아빠 또는 사촌들과의 대화에 아무 의미를 두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친구님을 병원에나 들어가서 살으라는 둥, 돈을 벌으면 사촌들에게 주라는 둥 심지어 죽어버리는 말들까지도 아무 의미를 두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나에게 쏟아붓는 말들이 의미없게 들리지는 않을거예요. 화가 나지요. 분노의 감정이 솟아오를겁니다. 그래도 의미를 두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일, 내가 행한 폭력들이 마음친구님에게 어떻게 느껴지고 경험되어질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예요.

마음친구님은 통원치료를 받으며 일하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게 좋다고 하셨지요?
마음친구님은 내가 무엇을 할때에 즐거운지, 내가 어떤 상황에 있을때에 마음이 힘들고 괴로운지 잘 아는 인간적이고, 지극히 인간다운 사람입니다.
현재 독립해서 살고 있다고도 하셨지요? 네 너무 잘하셨습니다.
마음친구님은 마음먹은것을 해낼수 있는 결정력과 에너지가 있고 무엇보다 돈을 벌수 있는 능력도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힘과 고민을 현실화 하는 능력이 이미 내재되어 있는 사람이지요.
저는 그런 자신을 마음친구님께서 꼭 믿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인간관계는 자신의 선택으로 결정할수 있습니다.
마음친구님에게 지속적인 부정적 언어폭력 및 일상을 저해하는 행태를 보이는 가족들과의 관계는 마음친구님의 선택으로 절연할수 있다고 여깁니다.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친구님의 의지와 선택으로 삶을 살아가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마음친구님의 삶이 고귀하고 존중받아야 마땅한 삶이라는것을 진심을 다해 응원드립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때로는 이해할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고, 아픔으로 가득찬 삶을 마주할 때가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존중받고, 아주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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