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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빚이 있는 제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MH479138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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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8살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28살인데 빚이1650만원이에요

코인을 한것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고 사기도 당하지 않았어요

처음에 바보같이 핸드폰 기기값이 너무 많길래 저걸 대출받아서 갚으면 돈을 덜 내겠지 하고 500만원을 덜컥 받아서

핸드폰값내고 300만원 남았는데 그걸 어디 썼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그 이후에 전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동거를 하게 되어서

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천만원을 대출받고

동거하면서 다썼네요

제가 일을 했다가 도망가고 그랬어가지고 돈도 못벌고 그래서 다 써버렸네요

지금은 그 생활이 힘들도 답이없어서 헤어지고 본가로 내려와서

국비지원 학원다니면서 지내고 있어요

헤어지고 나니까 뭔가 해방된 기분이라서 좋긴한데

빚이 1650이나 생겼고 부모님께 빌린 200만원도 있고 해서

제 자신이 진짜 너무너무 한심하고 바보같고 멍청해서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23살때도 생각없이 원룸구해서 나갔다가 돈만 다날리고

아버지께 돈 100만원 받았었는데 그것도 다날리고....

진짜 전 고칠수 없는 구제불능인거 같아요....

그냥 집에서 취직을 하던 대학교를 가던 국비지원을 받던 했었어야했는데

굳이 집나가서 하겠다고 준비도 안되어있었으면서 참 바보같네요


제가 지금은 국비지원 받아서 취업후 빚을 다 갚고 돈을 모아서 독립할 생각인데

저 빚진거랑 부모님께 손벌린 돈들이 너무너무 아깝고 후회되고 해서 우울하고 화나고 그렇네요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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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마음하나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남겨주신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잘 읽어보았어요.
28살인 마음친구님은 현재 1650만원정도의 빚이 있고, 이런 자신의 상황이 속상하고,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를 하고 계세요.
게다가 부모님께 빌렸던 돈도 있어 마음친구님 스스로에 대해 화도 나고, 우울함을 느끼고 계시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20대를 지나고 서른을 앞두고 스스로 돌아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드시지요?
왜 내가 이렇게 지냈을까 후회도 하게되고, 자기 자신에게 실망도 하게되고요.
그런데 마음친구님뿐만 아니라 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걸어온 시간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금 다짐도 해보며 고민을 남기신 마음친구님에게 희망이 보인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남겨주신 글을 보면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마음친구님의 현재 가지고 있는 빚을 경험에 대한 수업료라고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그나마 너무 다행인 것은, 주식이나 코인이 아닌 마음친구님의 경험 안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만들게 된 빚이라는 거예요.
즉, 충동적 사용이 아닌(코인, 주식), 그 시기의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뜻이지요.
지금이라도 이 상황을 깨달았다는 것이 더 중요해요.
그래서 지금부터 빚을 갚기 위한 계획을 잘 세워보셨으면 해요.
'내가 이 돈을 빨리 갚아야지!' 라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마음친구님이 지금 계획하시는 국비지원을 받아 공부하고 싶은 부분이 어떤 것인지, 어떤 분야로 취직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취직 후에 급여를 받으면 어떻게 저축을 하여 빚을 갚을 것인지 등등 단계적 계획을 세워보셨으면 해요.
또 하나를 제안 드리자면, 일주일 또는 한 달 동안의 사용할 돈의 액수를 정해두고, 그 안에서 계획적으로 써보셨으면 해요. 자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 안에서 계획하여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앞으로 마음친구님의 빚을 차근히 갚아나갈 수 있을 거예요.
처음엔 힘드실 수 있어요. 다짐을 하다가도 또 자책이 들어 우울하실 수 있고요. 그래도 앞으로 마음친구님이 갚아야할 몫이 있으시고, 보다 멋진 30대를 살아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천천히 하나씩 마음친구님의 습관을 만들어나가셨으면 해요.
분명, 그 매일의 규칙과 습관이 근사한 마음친구님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기까지예요.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마음친구님을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조금씩 꿈에 다가가시길, 계획을 잘 이뤄나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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