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거주하는 한 고등학생 입니다.
요즘 들어 갑자기 고민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되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긴장되거나 슬프거나 갑자기 무서운 느낌이 들면 틱 증상을 가끔 보였어요...
심할때는 얼굴을 움직이는 근육틱이랑 음성틱이 같이 나와서 더 힘들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이 생겼어요. 어느날은 제가 학원에서 평소처럼 영어 수업을 받고 있는데 저희 학원 영어선생님이 새로 오셔서 저랑 수업을 지금까지 한 5~6개월 정도 같이 하고 있어요. 선생님랑 모의고사 지문을 공부하는데 그때 당시 시험 기간이여서 머리도 점점 아파오고 눈도 감기고 해서 순간적으로 머리를 흔드는 틱을 해버렸어요... 그때 선생님이 "힘들어 승현아?" 라고 하시더라고요...선생님이 제가 틱이 있다는 걸 눈치 채신건 아닌지 두려워요... 근데 틱을 참고 안 하고 있으면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이게 학원 뿐아니라 장소에 상관없이 틱이 나타나서 많이 힘들어요..틱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 입니다.
긴장되거나 슬픈 감정, 무서운 느낌이 들면 어릴 때부터 얼굴을 움직이게 되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니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 마음친구님이 많이 힘들고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이 틱이라는 증상을 꽤 오랜기간동안 보여온 것 같은데요. 틱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리적, 행동적 완화를 위한 상담적 개입이나 함께 경우에 따라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틱 증상은 단순히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단순 증상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 습관적 증상인지, 불안감이 지속되는지에 대한 여부 등 DSM-5진단 기준에 맞추어 진단이 확정되기 때문에 마음친구님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해 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친구님이 새로운 선생님과의 시험기간이라는 상황이 부담이 되고 불안감을 가중시켜 머리를 흔드는 증상이 보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머리를 흔드는 행동을 함으로써 마음친구님이 느꼈을 불편하고 힘든 감정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찾기 위한 방법이 머리를 흔드는 행동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을 의식하게 되면 오히려 행동의 강도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흔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려 노력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마도 머리를 흔드는 행동을 하기 전에 마음친구님만이 느낄 수 있는 신체적 특징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식은땀이 난다던가 마음이 두근거려 온다던가 하는 신체적 증상이 있을 때에는 ' 아 내가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왔구나'라는 것을 인식하고 주의를 환기시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길게 심호흡을 하거나 가볍게 걸으면서 '내가 시험이 버겁게 느껴지는구나' 또는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잘하려고 해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구나' 등과 같이 내가 어떤 것때문에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인지하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스스로 수용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와 같은 증상은 마음친구님이 느끼는 불안이나 긴장,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친구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아 기분전환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마음친구님이 '틱' 또는 '뚜렛장애'와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좀더 전문적인 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므로 학교 상담선생님이나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또는 거주 지역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심리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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