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여학생 입니다. 저는 남자친구, 여자친구 모두 사귀어본적 있는 양성애자 입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여고로 오다보니 이젠 거의 동성애자에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얼마전에 친한친구들에게 제가 양성애자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알려졌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친구들한테 어떻게 대해야할지 막막해요. 제가 조금만 터치하거나 건드린다면 불쾌함을 느끼거나 만약 제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될까봐 걱정되고 미안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 상담사입니다.
성적지향과 관련하여 고민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작성해 주셨네요.
마음친구님께서는 본인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이 친한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졌다고 하셨지만,
마음의 준비나 실질적인 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치 않게 알려진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고 걱정이 됩니다.
자신의 성적지향이 친구들에게 알려진 이후에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셨는데,
그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이 저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아요.
조금만 터치하거나 건드리면 친구들이 불쾌감을 느끼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마음친구님께서 그러한 상황을 경험하셨을까요?
누구나 자신의 신체적인 경계 및 한계를 명확히 하고 싶어 하고,
자신이 정한 경계와 한계를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내가 원치 않았을 때 누군가 나를 터치하거나 건드리면 불쾌감을 느끼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마음이지요.
그러나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끼는 원인이 자신의 경계를 침범 당했다고 해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친구님의 성적지향 때문에 그렇다면... 그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누구나 자신의 성적지향에 대해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며,
따라서 마음친구님께서 자신의 성적지향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에게 미안해하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또한, 친구들이 마음친구님께서 자신을 좋아한다고 오해할까봐 걱정된다는 마음 역시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마음친구님께서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거나 부담을 느끼실 필요는 없어 보여요.
성적지향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성적지향 모두 이성애와 다름없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성적지향과 관련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성소수자 관련 단체를 몇 군데 알려 드릴게요.
-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상담사 모임, 다다름 https://open.kakao.com/o/gMflx9Yc
- 노원청소년 성상담센터 봄 https://nowonbomcenter.org/
필요하시다면 대면 상담을 통해 마음의 고민을 털어놓으시고 가벼워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 궁금하신 점이나 상담받고 싶은 점이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고민 글을 남겨주세요.
마음친구님께 마음의 편안함이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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