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마음이 지쳤을때

망망이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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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전에는 내 자리가 있는 회사 어디든 가고 싶다고 간절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취업하고 나서 사람보다 일이 우선인 조직 문화와
여러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살아가는게 힘들어요
자면서도 이 밤이 길게 느껴지길 기도를 해요
내가 힘든 걸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하겠어요 더 걱정하실까봐요
사회 초년생일때는 소비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이젠 돈을 많이 받아도 행복하지 않아요
어렵게 들어간 회사 그만둘 용기도 없어요

맛있는걸 먹으러가도 좋은 것을 보러 산책을 가도
사고 싶은걸 사도 이 행복이 곧 끝나겠지, 곧 출근날이 오지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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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께서는 안정적인 곳에 취업을 했지만 회사의 조직 문화는 사람보다는 일이 더 우선이고 일로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들이 많아 출근하는 게 너무 너무 힘들게 느껴지네요. 이전에는 맛있는 걸 먹고 사고 싶은 걸 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지만 지금은 이런 행동들이 다 부질없고 회사 출근하는 날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큰 것 같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야지 하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고 그만둘까도 생각하지만 어렵게 들어간 회사이다 보니 쉽게 그만 두는 건 엄두가 나지 않나 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마음친구님의 회사는 경쟁적이고 딱딱한 조직 분위기는 아닐까 생각이 들어 저도 마음이 답답하네요 회사라는 곳이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기 때문에 자꾸만 부딪힌다면 당연히 지치고 힘들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 우리는 환경에서 공적, 사적으로 일과 관계라는 차원을 만나게 됩니다. 마음친구님에게는 공적인 사회적 모습과 사적인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의 모습이 있습니다.
공적인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적인 공간을 넘어 사회적 상황에서의 모습으로 현재 직장인의 모습입니다. 그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는데 그러한 관계 또한 사적인 관계가 아닌 일과 관련된 공적인 관계입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의 업무나 일로 부딪히고 얼굴 붉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들은 마음친구님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공적 즉 일적인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공적인 일에 부서나 직원들과 부딪힘은 마음친구님의 인간적인 부분보다는 공적인 부분의 사회적(페르소나) 모습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적인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회사를 벗어난 관계 즉 사적으로 만나는 동료나 친구, 가족들과 함께 하는 모임은 사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도 좋고 동료나 친구에게 따뜻한 배려를 받기도 하고 배려를 하기도 합니다.
마음친구님이 너무 공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무언가 공허함과 무기력감을 계속 느끼실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은 현재 공적인 직장 내 사회적 일과 관계에서 많이 지치신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지친 나에게 조금은 배려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거나 고민을 털어 놓으면서 지친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안전망과 같은 정서적 연결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열심히 달리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심리적으로 소진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가 이전에도 있었을 것이고 그럴때마다 내가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자신에게 “괜찮아, 잘해왔잖아” 라고 말해주세요. 힘들게 회사에 취업이 될 정도로 잘 견디고 극복해 오신걸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고민을 하시는것도 도움의 요청을 하시는 것 처럼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안전망과 정서적 연결망을 형성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필요한 경우 상담심리전문가를 찾아 상담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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