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용기가 안 나요

lz

2023.04.27.

2
6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정말 행복해했고 제 유일한 장점이라 생각했던 글쓰기도 이제는 몇 자 못 쓰고 끝내게 돼요. 모든 것에 흥미가 없어졌습니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해요. 예전의 저는 어떻게 살아왔던 것인지 의문이 들어요. 가끔은 모든 것을 내려두고 울고 싶어져요. 이런 인생이 너무도 싫습니다. 죽고 싶어도 못 죽는 제가 바보 같아요. 근데 삶을 살기엔 그게 더 두렵고 무서워요. 멋진 작가를 꿈꿨던 어릴 적의 제게 너무 미안해져요.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지금 현재 무기력한 상태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두려움과 무서운 마음을 크게 느끼고 있는 마음친구님의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이 느껴져서 제 마음도 먹먹해 졌답니다. 지금 이런 감정을 느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을 마음친구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예전에 좋아하고 행복했던 감정까지 느꼈던 글쓰기가 지금은 어려워지고 흥미가 사라진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든 힘든 일이 있으셨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삶을 살다보면 행복감과 안정감이 느껴지는 시기도 있고 때로는 괴로움과 불안으로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시기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시기에는 아무리 노력하려고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고 계속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느끼면서 하는 일에 에너지를 쏟고 집중이 안되는 시기도 있습니다. 내가 능력이 없고 게을러서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치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이랍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이런 힘든 시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가지게 만든 요인들이 무엇이었는지 탐색해보면서 과거 힘든 시기에 나는 어떤 방법으로 버티고 힘을 냈었는지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불행하다고 앞으로 계속 쭉 불행하지는 않을 거에요. 미래의 자신을 떠올려보면서 그때 나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힘을 내보세요. 그렇게 열심히 살 필요는 없어요. 지쳐 있는 나에게 위로의 힘을 보내주세요. 스스로에게 거울을 보며 힘내라고 한번 웃어주세요.
만약 지금 내 곁에서 나에게 위로해줄 사람이 없다면 내가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어서 나를 보듬어주세요. 남들보다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벌어야지만 제대로 된 인생이 아닙니다. 나에게 내가 조금 더 관대하고 너그럽게 대해주면서 마음 편하게 살아가면 됩니다. 오늘은 별로인 하루였지만 나의 작은 노력으로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힘을 내보시길 바랄게요.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울고 있는 마음친구님, 오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많은 밤과 새벽시간 괴로워하며 눈물 흘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당신은 행복하게 웃으면서 삶을 살아갈 자격이 있는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의 계절이 오듯 지금은 마음이 춥게 느껴지고 외롭고 힘든 지금 시기지만 분명 이 시기도 지나갈 것이고 따스한 기운이 마음에 채워질 수 있을거에요. 마음이 따스했던 시기에 작성하셨던 글이 있다면 한번 꺼내서 다시 읽어보면서 마음친구 님에게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