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중인 22살인데 특성화고 졸업할 때까지 취업 못하다가 친구 도움으로 겨우 20살에 어영부영 취업했어요 근데 회사가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너무 저한테 악영향을 끼치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아 5개월 채우고 그만 뒀습니다 그 이후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어요 사실 퇴사할 때 고민이 많았거든요 가정형편도 정말 가난하고 진로도 없고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고 다시 재취업?이직?하기엔 제가 너무 보잘 것 없었거든요 근데 아직 생을 포기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아 갈 땐 가더라도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가자 싶어서 계속 관심있던 미용 쪽으로 진로를 틀었어요 모아놓은 돈으로 자격증도 따고 실무학원도 다녀보고.. 뭐 간간이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 했지만 그것만으로 제 능력이나 이런 걸 증명할 수가 없잖아요 결과가 있어야 취업을 하죠.. 그래도 포트폴리오 사진도 찍고 했는데 취업처도 마땅치 않고 제가 뚱뚱한 편이라 살부터 빼고 취업준비를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이어트부터 하려는데 동기나 언니들 줄줄이 취업하고 일하는 거 보면 부럽고 나도 할 수 있을까 생각들고 요즘 플랫폼에 각자 잘하는 거(악기, 공부 등) 영상으로 만들고 이런 거 보면 정말 부러워요 저는 뭐 하나 잘하는 것도 없는 것 같고 그냥 요즘은 대학생만 봐도 부러워요 체육교육학과 이러면 운동 잘할 거잖아요 제가 못해서 그런지 그냥 그런 사소한 것도 멋져 보이더라구요 취업 준비는 시작도 안 했는데 자소서도 어렵고... 왜 이렇게 말로 풀어내는 걸 잘 못하겠는지 진짜 너무 힘듭니다.. 말로 풀고 글을 쓰는 데에 재주가 없는 것 같고 다른 사람한테 제 이야기를 조리있게 하기가 힘들어요 저도 면접 질문이나 이런 거에 능숙하게 대답하고 싶은데..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어요 어렸을 때부터 사랑도 못받고 감정을 숨기는 게 익숙한 k장녀라 제 밑에 동생들 돌보기에 바빠서 저는... 그만 할게요 그냥 새벽이라 푸념 좀 해봤습니다...
상담사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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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무언가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잘 되는 것도 없는 것 같은 속상함이 전해지네요.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결실이 있고 또 열심히 애를 써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손에 쥐지 못할 때도 있으니까요. 22살이라는 찬란한 청춘인데 뜻대로 되지 않은 일들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니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참 안타깝습니다.
힘들수록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셔요.
자신이 부족하다 생각되면 자꾸 다른 사람들이 들고 있는 떡이 더 크게 보인답니다. 그들이 들고 있는 것은 마음친구님이 가지고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일 뿐인데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니 부러운 마음이 드는 것이지요. 힘을 써도 이루지 못한 것도 있지만 잘 살펴보면 자신이 해낸 것들도 있잖아요. 사연에 적힌 내용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진로를 찾고 그 바램에 따라 미용 자격증을 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이룬 것은 당연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이 해낸 것은 크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무엇보다도 저는 마음친구님의 책임감을 크게 지지하고 싶네요. K- 장녀로 어린 동생을 돌보는 책임감 있는 자세는 누구나 다 가지는 태도는 아니니까요. 다른 사람의 삶을 돌보는 깊은 마음 밑바닥에는 자신의 인생도 잘 보살펴 동생들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있을테니까요. 어렵고 힘든 일들이 함정처럼 숨어있는 게 인생이라지만 그것을 넘어서거나 극복해내면 그만큼 내공이 생기는 것도 알고 있지요? 삶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숨겨져 있는 힘을 꺼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시며 언제든 그 힘을 잊지 마시길 당부드리고 싶어요. 마음친구님에게 크게 파이팅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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