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는 1년 된 정말 친한 친구가 있는데,
제가 그날 너무 힘들어서 평소에 제가 앓고있는정신병에 대해서 이야길 했어요 (불안장애라는 환청,환시가 보이는 병 입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친구가 자신도 화장실에 무언가가
보인다며 이야기를 했어요 순간 너무 당황해서
평소 습관이던 자해를 했는데 그 친구가 자해사실도
알고 다음날 똑같은 방법으로 자해를 하기 시작했어요
또 최근에 있었던 정신 검사를 했는데 그 친구가
평소 정신병을 앓고 있는 저 보다 수치가 높게 나와서
요즘 너무 열등감을 느껴요ㅜㅜ
정말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께서 올리신 글을 잘 읽었습니다.
현재 경험하고 계시는 증상들만으로도 생활하기 벅차실 수 있는데, 마음속 이야기들을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1년 된 정말 친한 친구가 마음친구님의 힘든 상황을 따라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친구님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라서 열등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는 친구분에게 현재의 힘든 상황을 말씀하신 건데, 원하셨던 반응이나 기대보다는 오히려 친구분을 위로해줘야 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면해서 당황하신 것 같기도 합니다.
열등감을 느끼신다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말씀하신 자해의 경험이나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마음친구님을 힘들게 하고 있네요.
마음친구님께서 말씀하시는 친구분의 상황이 마음친구님보다 좋지 않은 것은 우연의 일치일 수 있습니다.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정확한 검사를 해보지 않고서는 순간순간 드러나는 증상만으로 상대와의 비교 자체는 어렵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지요.
최근에 정신 검사를 진행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검사를 받으시는 것과 증상에 대해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전문가와 함께 제대로 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완전한 치유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 아쉽게도 주변인들의 역할은 한계가 있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친구분에게 좋은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더 위안과 위로를 받고 싶으셨을테구요.
하지만, 지금은 마음친구님이나 친구분 각자의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서로의 아픔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내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새로운 길이 보이기 시작할 테니까요.
현재 앓고 계시는 병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계신 것 같고, 검사도 진행해 보셨습니다.
주변 사람이 아닌 전문가와 꼭 상의하셔서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해 보시는 방안을 권해 드립니다.
당장은 원하는 만큼 해결되지 않을 수 있겠으나, 꾸준하게 지속하신다면 지금보다는 편안한 시간을 맞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타인에 대한 열등감이나 죽고 싶다는 생각은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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