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우울증친구 도움

보리코기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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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친구 17년지기 친구가 4개월~5개월정도 우울증인데 병원도 다니고 있고요 근데 최근에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친구가 심적으로 많이 힘든지 술먹고 자해하고 죽고싶다 라고 하고 극단적인 얘기들을 많이 해서, 매일같이 같이 있어주고 어디 나가고 함께 하는데 친구가 집에만 가면 극단적인 얘기를 하고 잠수를 타니까 정말 정신이 나갈거 같아요 제가 피말라서 죽을거 같아요 그렇다고 친구한테 말 하는것도 어렵고 혹여나 자책할까봐 말도 못꺼내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에 안전을 확인후에 저는 잠을 들 수가 있는데 이러는것도 하루이틀이지 그렇다고 제가 친구를 놓을 수 는 없어요 정말 가족같은 친구인데.. 그냥 답이 없는걸까요? 친구랑 저 좋아질 수 는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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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이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가족 같은 친구분이 4~5개월 정도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그 기간 동안 마음친구님도 함께 하시느라 힘든 시간들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마음친구님의 친구분을 향한 따스한 마음과 시간들에 박수를 보냅니다.

마음친구님은 17년지기 가족 같은 친구분이 우울증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친구분의 어려움에는 남자친구와의 이별이라는 스트레스 사건이 존재하네요.
생활상의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친구분처럼 술에 의존하거나 극단적인 이야기들을 하는 경우에는 혼자서 이겨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도 친구분은 약물치료를 하시는 것 같고, 마음친구님 같은 든든한 지지자원이 계시네요.

다만, 친구 분으로 인한 마음친구님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의 세상이 친구 분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거든요.
물론, 가족 같은 친구이기 때문에 친구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고, 다시 예전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신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한쪽이 다른 쪽에게 일방적으로 맞춰주는 관계는 건강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친구 분의 상황이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친구 분의 안전도 염려되고, 자책할 것 같은 마음에 현재 마음친구님의 마음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못하고 계시는데요.

혹시 친구 분께서 약물 치료와 병행하여 심리 상담도 진행 중이실까요?
대개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경미한 스트레스 사건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회복되거나 스스로 치유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주변인들의 관심과 노력만으로는 해결 방안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어요.
마음친구님의 친구 분을 향한 애정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현재 친구 분이 약물 치료와 더불어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계시는지,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은 잘 챙겨드시는지 현실적인 부분을 점검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더불어, 마음친구님도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연습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 건강을 챙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서 하루에 하나씩 해보거나 아침, 저녁으로 5분 정도 고요한 공간에서 심호흡하는 것들입니다.
무엇보다도, 식사와 수면이 유지된다면 어느 정도 마음의 불편감은 해결할 수 있어요. 이 부분은 친구분에게도 해당됩니다.
친구 분의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꾸준하게 심리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해 가시면서 일상생활에서 유지되어야 하는 수면이나 식사 등의 패턴들을 점검하고, 지키신다면 분명히 원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 하루는 어제보다 더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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