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엄마와의 관계

ㅏㅏㅓㅓㅓㅓㅓ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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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여자 입니다.
저희 집은 엄마아빠가 이혼하고, 엄마랑 저랑 남동생 셋이서 살고있어요.
제가 어릴때부터 20대초반까지 집에서 부부싸움하는걸 보고 자랐어서 그런지 '가족이있는 집'이란 곳은 저에게 불편한 곳이였고, 자취를 계획했을때도 엄마가 갑작스럽게 편찮으셔서 못했고 지금은 엄마가 괜찮으시지만 잔병이 있으시기에 자취는 접고 집에서 출퇴근을 합니다.
여기까진 괜찮지만 아빠랑 이혼하고나서 남자친구를 만드신 엄마는 그 남자친구에게 많이 의지하시다가 헤어지게되면 그 빈자리를 저한테 많이 바라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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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먼저 글을 올리신 후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셨을 텐데,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글을 올리시기까지 마음친구님께서 얼마나 고민하셨을지 느껴집니다.
성장 과정에서 부모님의 갈등으로 인하여 마음 고생을 하셨는데, 현재까지도 불편감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인하여 어려움이 있으시네요.
부모님의 이혼 후에도 현재까지 어머님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가족의 영향력이 매우 커서 성인이 된 자녀도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님의 기대나 원하는 바에 따라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욕구를 가지고 있지요.
마음속의 욕구를 살펴보고, 각자가 지향하는 바를 향해 살아가는 것은 건강한 성인으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인 성장을 저해한다고 생각하는 요소가 가족 구성원 내에 있다고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개인의 욕구가 좌절되는 경험을 하면서 가족을 우선시하곤 합니다.

현재 마음친구님의 마음은 어떠신가요?
'가족이 있는 집'은 불편한 곳이었고, 자취가 무산되는 경험을 이미 하셨습니다.
어머니를 위해, 가족이 있는 집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계시는 마음친구님의 마음은 어떠신지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시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은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지금 내 마음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잠시라도 귀를 기울여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심리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셔야 스스로뿐 아니라, 어머니를 진심으로 보듬어드릴 수 있을 테니까요.
사람은 자신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 당연함을 이기적이라고 명명합니다.
이기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은 다르지만, 자신을 위하여 살아가는 삶이 때론 비난이나 지탄을 받기도 합니다.
어머님께서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경험하시고, 마음친구님에게 빈 자리를 찾으시려고 하시는 삶의 변화에 집중하시는 것보다는 마음친구님의 삶에 집중하시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스스로가 단단하게 버텨내야 다른 사람의 버팀목도 될 수 있으니까요.

현 상황이 복잡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친구님께서 하실 수 있는 역할 만큼만 수행해 보시면 어떨까요?
모든 상황을 혼자 짊어지고 살아가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마음친구님이 인내하면서 살아오셨듯이 앞으로의 삶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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