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너무 힘들어요

감귤탱이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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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12살이면 사춘기(?)가 올 나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요즘 부모님에게도 까칠하게굴고 부모님도 너무 짜증나고 싫어요.

그리고 제가 부모님에게 까칠하게굴면 맨날 사춘기냐고 그러시고 너무 우울해요.

우울증 검사를 해봐도 다 우울증이 나오는데 상담을 받아보려해도 혼자 가지도 못하고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하겠어요.

그리고 저번에 부모님이 크게 싸우셔서 지금은 아빠가 엄마를 부르시면 또 싸울까봐 무섭고 이혼 이야기도 꺼내셨는데 나중에 또 크게 싸우시면
진짜로 이혼할거 같아서 너무 무서워요..

어떡게하면 좋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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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먼저 이렇게 글로 님을 만나뵙게 되어 반갑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실까봐 무섭고, 부모님께 까칠하게 되고, 짜증나고 싫은 마음이시네요. 또 우울한 마음이라 상담도 받아보고 싶으신데, 혼자 갈수도 없고, 부모님한테 말하지도 못하고 계신 상황이시구요.

일단 마음친구님 말씀처럼 초등학교 5학년이면 한창 사춘기로 접어들어서 여러 가지로 예민해질 수 있는 시기인데, 부모님이 싸우시는 모습에 얼마나 놀라고 무서우셨을까요?

부모님이 헤어지신다면, 지금 현재의 가정이 깨질 것 같아, ‘나는 어떻게 살지?’ 하는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드실 수 있지요. 그런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지요..

또, 마음친구님이 부모님께 까칠하게 굴고, 짜증나는 그 마음을 부모님이 잘 헤아려주지 못하시고, 공감해 주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우울해 지실 것 같아요.

짧은 글로 유추해 보면, 마음친구님은 부모님과 시시콜콜한 감정들을 나누고 서로 소통하는 기회가 많지 않으셨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불안하고 두렵고 짜증나는 마음들을 대화로 서로 나누고 이해받는 등의 과정이 충분치 않다 보니, 그런 감정들이 해소되지 못하고, 짜증을 내거나 까칠하게 대하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소되지 못한 감정들이 부모님으로부터 공감 받을 수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현재 상황적으로 그럴 수 없다면 상담을 통해서 감정을 수용받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마음친구님이 용기를 내서 부모님께 상담 받고 싶은 마음을 차분히 잘 이야기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해 가는 것은 대단히 용기 있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편안해지실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앞으로도 언제든 글로 힘든 마음을 또 올려 주시면 더 성심성의껏 답변 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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