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나는.20대 중반 결혼했고 애들이2명이야 일찍 애를 낳아서..애가 있다는이유로 취업은힘들고 공부도못해서 늘 콜센터 마트 같은곳에서만 일을하다가..시누하고 오빠가 일하는 회사에서 대표님이 시누랑 오빠가 너무 일을잘해서 나도 일하라고 취직시켜주셨어..처음에는 거절했어 너무 부담되었고 나는 정말 지금 워드도 못다룰정도의 지식이없어..그래서 거절했는데 계속 오라고 하셔서 결국 취직을했어 내가 배정받은 부서에서 첫 출근...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업무주면서 이대로 하면된다하고선 아무말도안하고 가르쳐주지도않아서..일단 혼자 힘으로했는데 다..틀렸고..수정해도 틀리니까 그때서야 대충알려주셨지..그리곤 과장님면담요청하더니 내가 너무 못한다고 팀바꿔달라고 하더라고.. 노력하고 있고..정말 잘하고싶믄데 잘 안되...오빠랑 시누한테 내 이야기가 들어갈까봐...무섭고 두렵고 부담되..오빠도 시누도 괜찮다고 신입이고 처음이면 실수하고 깨지면서 배우는거라지만..내 부서 사람들이 뒤에서 낙하산이다.......진짜못한다 라고 이런저런말이 나올까..너무 무섭고 자존감이 낮아져....도망치고싶어도 못도망가....근데..진짜 매일 울정도로..숨을 못쉬겠어..처음 접하는일이고..사무직이지만..아무것도모르니까..그 누구도 알려주려하지않으니까.....나 너무 힘들어..포기하고싶어...나를..위로 해줄수있니..?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새로운 회사에 취업을 하게 돼서 정말 떨리고 긴장되었겠네요~ 이전에 일했던 마트나 콜센터에서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른 사무직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서툴고 실수가 일어나니 얼마나 떨렸겠어요~ 처음 하는 일임에도 회사에서는 인수인계나 일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진짜 힘들었겠네요~ 그러니 무섭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이라면 오빠나 시누가 괜찮다고 신입이고 처음이면 실수하고 깨지면서 배우는 거라고 하는 얘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요ㅠㅠ
그런데 몇가지 궁금한게 있어요~ 마음친구님의 성격이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가 있고 참여하기를 원하는 성격인지 아니면 새로운 걸 하기 보다는 관습적이고 늘 해오던 일을 해야 안전감을 느끼는 성격인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성격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죠. 오빠와 시누는 처음 하는 일에도 두려움이 없는 성격처럼 느껴지네요. 마음친구님이 익숙하고 늘 해 오던 일을 좋아한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회사의 사무직은 나에게 도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일을 함에 있어 잘 안 되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건 당연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오빠와 시누가 일을 잘한다고 하셨는데 여기 회사에 들어 온 지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이 회사에는 얼마나 있었는지~ 하고 있는 일의 분야에서 년차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집니다. 마음친구님은 회사에서 신입이고 새로운 일에 대해서 숙련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든 회사 생활을 하는 중에 오빠와 시누가 함께 일하는 곳이니깐 내가 더 잘 해야 할 것 같고 못하면 오빠와 시누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자존감은 저하되고 마음이 많이 위축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들의 시선이 신경쓰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 너무너무 힘드시죠?
하지만 내 성격이 배우는 것에 대해서 좀 시간이 필요하다면 나에게 시간을 허락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실수하면 안돼 잘해야 해” 라는 말은 나를 더 긴장되게 만들고 일의 효능감을 저하시키기 때문이죠.
나에게 “그래 나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야” 라고 스스로 셀프톡을 하면 어떨까요? 자신에게 잘해야 한다고 엄격하게 대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시간이 필요함을 허락해 주시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긴장과 불안이 높아지면 숨이 잘 안쉬어지기도 합니다. 이럴때는 의자에 기대어 몸의 긴장감을 빼고 천천히 크고 깊게 들숨을 들이쉬고 잠시 멈췄다가 입으로 천천히 날숨을 내쉬어보세요~ 이렇게 몇 번을 하시면서 몸이 이완될 수 있도록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해도 숨 쉬는게 불편하시면 심리적 불편감이 신체화되는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신체와 생각을 조절할 수 있다면 마음친구님이 경험하고 있는 긴장과 불안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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