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그냥 제가 너무 약한 것 같아요

말랑별

2023.04.03.

3
10

운 좋게 한 회사에 연락이 와서 얼떨결에 면접을 보고, 얼떨결에 붙어서 가게 됐는데 제 역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인 것 같아요. 인수인계서를 부모님께 보여드렸는데 이건 신입이 할 수 없는 일이고, 그리고 업무량도 많은데 인수인계 하시는 분은 5일동안 저를 가르치고 퇴사한다고 하고 그 분은 건강이 안좋아져서 퇴사한다고 하셨지만 메모로는 일이 너무 많아져서 그만두신다고 합니다.. 사무직인데 야근을 많이하고 22시에도 퇴근하신다고 하는데 문제는 인수인계 받는 일+상사분이 맡았던 일도 제가 맡게 된다고 해요.
그만두는 게 맞을까요...???

문제는 제가 요즘 힘들면 그만두고, 힘들면 그만두고 반복하는 거 같아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좀 많아진 편인데 이번에도 그만두면 제가 너무 약한 것 같고 다른 분들도 일 오래 참고 잘 다니시는데 나만 이렇게 적응 못하고 살고 앞으로 뭐 해먹고 살아야 될까 패배자같고 사회부적응자 같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하던 것을 그만두게 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이 적응도 잘 못하고 견디는 힘도 부족하고 끈기도 없는 나약한 사람으로 생각되었군요. 이런 생각들로 휩싸이게 되면 남보기도 부끄럽고, 속상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실망감때문에 우울해지기도 하지요.

그럴 수 있습니다. 우린 도전도 해보고 실망해서 뒷걸음질 치기도 하고, 이렇게할까 저렇게 할까 갈등과 고민속에서 열심히 선택하려고 애쓰기도 하고..... 그러다가 무언가 잘되어서 만족스러우면 자신감 으쓱, 어깨에 힘도 들어가지만 잘 안되면 자신을 못났다고 비난하고 속상해 하고. 그렇지요...? ^^

마음친구님은 <운좋게 연락이 와서>, <어쩌다 얼떨결에 면접보고>, <얼떨결에 합격>했다고 하지만 회사에서 먼저 마음친구님을 알고 연라을 준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친구님께서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고 이력서 넣고 하는 등의 구직활동을 한 것이겠지요. 합격 또한 회사에서 나름대로 마음친구님의 역량을 평가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보면 마음친구님이 나약하고 못난 사람, 사회부적응자, 패배자는 아닐 것입니다. 맞지요?

현재 말씀하신 회사의 경우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는데 주변의 이야기, 평가, 경험치들로 인해 그만두는 것에 대해 벌서 갈등하고 계신 것 같아요. 같은 일이어도 사람마다 경험하는 내용도 무게도 대처하는 방법들도 다를 것입니다. 이 또한 염두에 한 번둘 일이지요.

끈기있게 적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힘들어도 견디고 버티면 달라질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의 정도를 가늠해서 가장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방향을 틀어버리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 맞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해 온 선택이나 결과로 인해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다가올 미래시간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의 성장잠재력을 발휘할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을 억제시키고 심리적인 위축과 자신감 저하를 가져오고 새로운 시도나 원하는 바를 실현하기 위한 동기 또한 낮아지면서 우울하게 될 수 있지요.

자신에게 되새기는 생각의 내용은 잠재의식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신이 나약하다고, 끈기가 없다고, 남들은 적응도 잘 해서 헤쳐나가는데 자신은 계속 그만두고 그만두고 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생각들에서는 그만 나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자신에게 말해주는 연습을 하셨으면 합니다.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긍정메시지가 입력될 때와 부정메시지가 입력될 때 지나가는 뇌회로의 경로가 다르다고 합니다. 어떤 메시지를 반복하느냐에 따라 신경세포간 시냅스들의 회로가 다르게 형성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자신에게 스스로 말해주는 긍정메시지의 영향력이 중요하겠지요? 또한 부정적인 생가들 속에 있는 것 보다 자기성장의 잠재력을 촉질할 수 있는 자원 만들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필요한 도움과 안내 등을 위해 상담을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