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3학년인 16살 학생입니다. 요즘에 평소에는 안하는 생각이나 행동을 갑자기 할 때가 있어요. 예를들어서, 멀리하던 것을 갑자기 좋아하거나 원래는 화가나지 않던 것에 화가 견디기 힘들만큼 치밀어 올라요. 이 증상이 지속되다 길때는 몇시간, 짧을때는 몇분이 지나면 손바닥 뒤집듯 다시 평소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요. 평소와 다른 상태일때 머릿속이 복잡하고, 심장 소리가 크고 빠르게 들리고, 비현실적인 공상을 끊임없이 하게 돼요. 그리고 평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상태로 돌아왔을때, 평소같지 않은 제 모습을 떠올리면 다른 일에 비해 생생하게 기억나지 않고 꿈의 내용을 떠올리는 것처럼 약간 흐릿하게 기억나며, 나여도 나같지 않은 어색한 느낌이나 낯설고 이질적인 말로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 들어요. 이상한 느낌을 받은 건 이뿐만이 아니라 평소와 다른 상태일 때는 시간의 흐름을 자각하지 못해 주변 사람에 의해 정신을 차리면 아무것도 안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아차리게 돼요. 또한 자주 피곤하고 일찍 자도 다음날에 피곤할 때도 있어요. 사실 요즘 저희 학교에서 인성이 안좋은 쪽으로 유명한 애랑 같은반이 되는 바람에 교묘한 정신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고,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애들도 저같은 상황을 경험해서 "쟤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남에게 해를 끼치는 애니까 감정 소모도, 신경도 쓰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지만 솔직하게 전혀 신경이 안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고 있는데 제가 앞서 말한 이상 현상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가요? 아니면 병원에 가야 하는 심각한문제인가요? 저를 도와주세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학교에 알려질 만큼 인성이 좋지 못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되면서 감정 소모도 심해지고 심리적으로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느낄 만큼 심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상황인 듯합니다. 신경쓰고 싶지 않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서 감정기복도 생기고 신체적 증상이 생기거나 심하면 평소와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경험하기까지 할 정도이니, 마음친구님의 신체적, 심적 스트레스로 인해 버겁기도 하고 힘들것 같네요.
사람이 심적으로 견뎌내기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마음친구님이 느끼고 경험했던 것처럼 평소와는 다른 내모습을 경험하기도 하고 기억이 잘 나지 않으며 내가 낯설고 이질적인 느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 폭력'이라고 표현할 정도이니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마음친구님에게는 충격적이었고 심적 부담감이 컸기 때문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을 벗어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증상들이 보여졌을 때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미리 생각해 실행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글에서 표현했던 것처럼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고 내가 나같지 않은 느낌, 흐릿한 기억이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면 편하게 깊은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 속으로 '아 증상이 또 나타났구나 조금 지나면 곧 사라질 거야 괜찮아 질꺼야' 등과 같이 상황을 받아들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크게 심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심장박동수를 줄일 수 있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시간이 흐르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그러한 조짐이 보이는 순간에 빠르게 나의 몸상태가 어떤지, 내가 어떤 환경에 놓여있었는지를 주변에서 도움 받을수 있는 대상에게 이야기하면서 공상이나 멍한 상태를 벗어나 현재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지금 증상,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심적안정을 찾고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개선을 위해서 기본적인 일상생활, 즉 수면, 식사, 규칙적인 생활을 잘 영위해야만 합니다.
글의 내용만으로는 마음친구님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는 것에 제한이 있으니 위와 같은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만큼 견디기 버겁고 힘들다면 반드시 부모님, 상담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재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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