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로할게
오늘 엄마가 술마시고들어온다했는데 갑자기 집에있는 아빠한테 전화해서 데릴러오라고하고 집에 와서 스토킹을 당했다고 너무 무서웠다고 그러는거야. 아빠가 원래 표현?을 잘못해서 괜찮냐고 물어보기만 하고 괜찮으니까 늦게까지 술마시지말라고했는데 엄마가 상처받아서 어리광 피우고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숨이 안쉬어진다는거야.
막 어디부여잡고 진짜 숨이 넘어갈려고할때 가족들이 비닐봉지를 갖고와서 그거에 대고 엄마는 숨을쉬고 119부르려고했는데 괜찮다해서 안불렀거든. 한번도 이런적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순간 숨이 넘어가는 엄말보고 희열을 느꼈달까, 쾌감,그런감정이 들었는데 나 변탠가?
그래도 가족이니 엄마가 괜찮아졌을때 119안불러도돼?이러긴했는데 나 왜 이런거에 희열을 느끼지
우리엄마 죽을뻔했는데.
평소에 동물은 좋아하는데 사람죽어가는꼴 보면 되게좋아하거든. 싸이코는 아니야 감정느껴. 그러면
변태인건가 엄마가 싫은건 딱히아닌데
엄마가 숨넘어갈 고비넘기고 울면서 무섭다했을때 짜증났어. 찡찡거리는게 싫었달까 나 왜이러지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자신이 변태인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걸까요. 그저 궁금하신 걸까요. 마음친구님의 글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일회성의 느낌인지, 아님 반복된 경험인지, 남성일까 여성일까, 형제자매는 있을까, 현재 청소년일까 20대 청년일까 등등이지요. 이런 부분들과 함께 대상에 관계없이 그런 감정들의 경험빈도가 많았는지, 그저 순간 엄마에게만 한번 강렬하게 느꼈던 건지에 따라서 생각하는 방향과 대처방법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스스로 변태인가? 하고 생각하는 이유가 엄마의 고통을 보면서 순간 느낀 당황함에 뒤따라온 쾌감, 희열이라고 표현하신 감정때문이신 듯 합니다. 또한 힘들고 무섭다고 하는 엄마에 대해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들도 그렇게 생각해보신 이유이겠지요.
단순한 에피소드하나로 규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그저 그런 감정들을 느꼈다고 해서 변태라고 하기는 너무 갑작스러운 단어입니다. 어쨌든 가족에게, 그것도 엄마에게 그런 생각과 감정들이 들었다는 사실이 썩 유쾌하지 않고, 또 그러면 안되는데...하는 생각들이 들어서 자신을 '변태'라는 범주로 생각해 본 것은 아닐까 우선 생각해 봅니다.
1. 부모님과의 관계 및 가족관계(형제가 있다면 형제관계 등)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평소 마음친구님이 경험하는 부모님은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을까, 그저 무난하다고 생각한 부모, 싫은 것은 딱히 없다고 생각해온 부모님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애착정도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을 수 있지요.
2. 현재 마음친구님의 스트레스 상황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이고 어느 정도인지 등도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스트레스에 대해대처하는 방식에 따라서 누적된 감정들이 표출된 것일 수도 있지요.
3. 마음친구님 자신에 대한 자기개념은 어떤지요. 마음친구님 내면에서 경험하고 규정지어온 자신에 대한 가치감 등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에 따라 자신을 '변태'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들을 살펴볼 수도 있겠습니다.
무엇이 되었던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의 상황들과 스트레스 양상을 점검하고, 관계에 대해서도 탐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좀 더 심도있는 상담을 통해서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한두가지의 경험들로 자신을 규정짓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스스로에 대해 가스라이팅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변태아냐?', '왜 이런 감정을?' 하고 생각하고 살펴보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는 것은 마음친구님이 스스로 자신을 살펴보고 이해하고 상황과 감정들을 충분히 조율해 나갈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남은 오후시간도 편안하시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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