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취업

경찰준비 끝난 후,

치유하고파요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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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어릴때부터 꿈꿔왔던 경찰을 위해 대략 4년이라는 시간을 공부에 매진했다. 돈도 친구도 없이 굶주리고 공허히 살았다. 누군가는 합격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지만 마음이 공허한 사람으로써 합격한사람만 보였고, 또 도전했고 또 도전하다보니 어느새 4년이 지나버렸다. 난 또 한번 되지못한 사람이되었다. 확률적으로 약 8퍼센트정도가 합격의 정도를 걸을것이다 난 그저 92퍼센트의 사람일뿐이다. 8퍼센트를 이겨낸 사람은 누군가에게 멘토가 되고 길이 되어주지만 남겨진 92퍼센트는 앞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갈망하며 살아야할지 아무도 알수가없다. 거시적으로 보나 미시적으로 보나 불합격 세글자 앞에 내가 할수있는 바를 알려주는 사람도 놓여진 길도 아무것도 존재하지가 않는다. 그냥 도전뿐이였다. 그러다 뒤돌아본 나는 아무것도 남지않은 그저 28 대학휴학생일뿐이였다. 하루가 두렵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세상에서 다른길은 무엇이고 어쩐게 맞는것 인지도 잘 모르겠다. 꿈꿔왔고 도전했고 다만 이루지를 못했을뿐이다. 이루지 못한 나에겐 앞으초 어떤 인생을 살아야할지 정말 모르겠고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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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어제 비가 많이 내렸는데 오늘도 날은 여전히 흐리고 비도 올듯말듯한 우중충한 모습을 하고 있네요. 공허하고 막막한 감정들 속에 계신 것 같아서.....날씨로 해서 혹 마음친구님이 더 스산한 감정들 속에서 계신 것은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고 싶은 꿈이 있었고, 도전이 있었고, 힘들게 힘들게 견뎌온 시간들이 있었는데 현재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좌절감과 텅빈 마음들만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막막함때문에 축 처져있는 것만 같아서 안쓰럽고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반복되는 실패는 누구라도 자신감을 떨어뜨리지요. 기대한 만큼의 결과을 얻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에 비해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남겨진 92%의 사람에 불과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피드백이 반복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한없이 마음이 작아지고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입니다. 마음친구님은 의기소침보다도 더 작아져서 실패감에 압도되어 있는, 남겨진 인생 자체가 방향도 모르겠고 무엇인가 있을 것 같지도 않은 예감들로 가득한 상황이라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자신감이란 '어떤 일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반복되는 경찰시험의 실패가 마음친구님의 모~~든 자신감을 앗아갔을까요? 4년의 애써왔던 시간들이 28년을 살아내온 마음친구님의 모든 시간들을 덮어버렸을까요? 섣부른 위로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부정적인 프레임에 갇혀있는 자신을 좀 꺼내서 크게 한번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실패만 경험했다면 성공의 경험도, 만족의 경험도 필요하겠지요. 의욕있게 시작했던 꿈에 대한 도전이 계속 되기 위해서라도 우선은 자신감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패에 맛설 힘, 공허함에 맞설 수있는 힘,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바라볼 수 있는 힘들은 외적요소의 영향도 물론 있겠지만 내적요소들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기에 실패와 좌절의 늪에 빠져서 다른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시험도전과 실패와 낙오자라는 반복되는 부정적인 자기인식 등 스스로 만들어놓은 견고한 틀에서 잠시 벗어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아니면 안될 것만 같고, 조금만 더하면 될 것만 같은, 낡고 도움이 안되는 원칙같은 4년여의 생각틀에서 자신을 더 이상 구속하지 않고 과감히 나와서 자신을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그럼 실패만 하는 '자신'이 아니라 잊어버렸던 다른 '마음친구님 자신'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너무 추상적인 말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음'이라는 것이 참 요상한 것입니다. 부정적인 틀안에서만 경험하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들을 채워주면 또 다른 '마음과 감정'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생각, 감정, 행동들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연결고리이지요.

마음친구님께 가장 필요한 것은 우선 성취감, 만족감 등을 경험하고 괜찮은 자신을 경험할 시간들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한번 더 드려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그런 의미에서 현재 마음친구님께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꿈을 이루기위해 돌아갈 수 있는 다른 길은 없는지 등 새로운 생각들이 필요합니다. 아직 살아온 시간들보다 살아갈 시간들이 많습니다. 현재 이룬 것이 없다고 앞에 놓여있는 시간들을 채울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이든 차곡차곡 경험들이 쌓이고 시간이 쌓이고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해왔던 도전과 실패들은 내 발밑의 단단한 자갈들이 되어 마음친구님의 앞길에 탄탄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부실공사로 무너지는 건물, 교량들 이야기 들으시지요? 지금은 기초공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초공사는 계속 수정보완되면서 튼튼한 인생을 건설해 줄 것입니다. 시간이 걸릴 수 있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건강한 자기돌봄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란 것입니다. 자기돌봄이 있어야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단단하게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작은 것 하나부터 하면서 긍정경험을 채워가셔요. 자기돌봄을 위해, 긍정경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음친구님의 경제적인 상황들, 가족상황들을 잘 모르지만,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하기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주변 도움도 받아가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기위한 연습을 일상에서 꾸준하게 시작하셔요. 이제 시작인걸요. 지친 마음 달래고 밥도 잘 먹고, 햇빛도 많이 보고, 답답한 마음 이렇게 댓글상담도 요청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서 하시면 됩니다.

화이팅입니다. 나의 에너지와 세상의 에너지 모두모두 모아서 마음친구님께 보냅니다. 으랏차!!!!!! 아쟈아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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