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조울증을 앓다가 현재는 중증도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증, 트라우마성 장애 등으로 약물 치료와 습관 교정(행동치료)을 병행하여 하루하루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30살입니다.
다름 아니고.. 혹시 조언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부모님께 심리상담과 정신과치료를 권하고픈데, 나이가 기성세대(58년생 부, 61년생 모)시고 정신이 아프신게 습관화 되셔서 그런지 정신이 아프시다는걸 안받아들일것 같으시거든요.
좀 권해드려서 가시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
어머니가 조울증에 분노조절(충동성)이 조금 어려우시고 강박장애랑 불안장애, 기타 트라우마성 강박이 있으신거 같아서요.
아버지는 우울증에 분노조절(충동성)이랑 강박증에 상시긴장이 좀 있으신거 같고요.
왜그렇게 생각하냐면 저 증상들을 다 제가 직접 겪었고 어떤 기전이랑 심리상태가 나타나고 그에따라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알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너무 제가 했던 행동들과 똑같더군요.
이게 근본적으로 가족들이 전부 치료가 안되면 제가 나아지고 있는데, 또 다시 가족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병세가 심해지는 상황이 나올것 같아서요.
가족들도 같이 치료받았으면 싶거든요.
특히, 엄마쪽이 좀 심해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받으시는게 좋을거 같은데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여러 종류의 증상을 겪어 오시면서 정말 힘드셨을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면서 많이 호전되고 계시다니 참 다행입니다.
글의 내용으로 보아 부모님도 비슷한 증상을 겪고 계신 것 같은데, 치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것 같아
권유하고 싶어도 권유하지 못해서 어떻게 하면 치료를 받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으시군요.
마음친구님의 말씀대로 가족이 모두 치유가 되어야 증상이 재발 할 확률이 줄어들 수 있겠지요.
혹시 다른 형제자매 분은 안 계실까요?
마음친구님 혼자서 말씀하시는 것보다 함께 이야기하시는 게 좀 더 나으실 것 같은데요.
만일 그럴 상황이 아니시라면, 부모님에게 마음친구님이 겪어왔던 것들을 좀 더 상세하게 나누시고,
어떻게 치료를 받아서 호전되었는지를 진지하게 말씀드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이 편안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부모님이 같이 치료가 되어야 마음친구님도 잘 회복될 수 있다고 조리 있으면서 따뜻한 말투로 전해보세요.
그것조차도 안 받아들이신다면, 마음친구님이 다니는 정신과와 상담센터 선생님이 부모님을 모셔와야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겠군요.
마음친구님과 부모님 모두 잘 치료 받으셔서 건강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잘 살아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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