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저는 고1 부터 줄곧 혼자였습니다.

케이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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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교실 내의 그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지 못했고 저희 반이 체육 대회에서 우승하여 기념 사진을 촬영할 때에도 저는 그 자리에 없었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헌데 이번 고2 가 되면서 줄곧 절친했던 친구와 같은 교실을 배정 받았습니다. 이 친구는 제가 고1 시절 자주 울고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가끔 위로를 받은 적도 있었고요.

그래서 고독이 싫어졌습니다. 곁에 사람이 없고 홀로 남겨지는 것이 극도로 꺼려지고 상상만 해도 몸이 떨릴 정도로 두려워요.

때문인지 저는 그 친구에게 "둘이서 사이좋게" 를 빈번히 강조하며 우정에 목마른 저를 이해해주기를 바랐습니다. 자주 연락이 되지 않고 성격이 맞지 않아도 그 친구의 답장이 성의 없어도... 싫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친구는 저만큼 이 관계에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보다 다른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2년이나 절친이면서...

제 알 수 없는 친구를 향한 이 집착이 문제인 걸까요? 제가 고1 때부터 그렇게 외로워하고 힘들어했다는 걸 알면서도 저를 더 챙겨주지 않는 친구가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건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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