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아빠와의 사이에서 힘든 일을 경험하고 , 최근 애완동물을 키우고자 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고민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마음친구가 고양이, 강아지를 키우도록 부모님의 마음을 직접 설득할 수는 없지만, 심리상담사로서 마음친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마음친구와 아빠와의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어 아쉽습니다. 하지만 후유증이 있을 정도라면 마음친구가 그 당시 몹시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아빠와 한 집에서 계속 지내야 하고, 마음친구의 엄마가 어떠한 행동을 취하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매번 마음친구와 아빠의 사이에서 중재를 해주시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마음친구에게는 무언가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고, 그러다보니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을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의 이런 마음을 부모님들이 알아주시고 좀 더 위로가 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일을 극복해내고자 하고 무언가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는 마음친구가 참 멋지고,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살다보면 나를 가장 사랑해야 할 것 같고,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인 '부모님'에게서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아직은 자식의 입장이기에 지금 부터 하는 이야기는 부모님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그저 타인인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마음친구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고, 기대하는 것 만큼 돌아오지 않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들도 그들의 이익과 기분을 더 생각할 때가 많으며, 마음친구를 자신들의 생각대로 되길 바라기도 합니다. 물론 엄청난 모성애와 부성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사람들은 극히 소수입니다.

마음친구도 어떠한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더라도 아직은 마음친구가 부모님의 도움이 충분히 필요한 나이기에 그것 때문에 부모님에게 상처받은 것을 부정하거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습니다. 나아가 부모님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들을 사랑하고 말고는 마음친구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음친구가 부모님에게 담을 쌓고 지내라는 것이 아니라, 가정도 하나의 사회이고 부모님도 인간이니 정을 나누되, 인정받지 못하는 어떤 것에 대해 적당히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친구가 조금이나마 상처받는 것이나 실망하는 것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보편적으로 사람들 중에서는 동물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자식들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님들이 매우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떄도 동물들은 한 번 아파서 진료를 받거나 병원에만 가도 몇 백 만원이 드는 경우가 많기에 애완동물을 이미 키우고 있는 사람들도 충분한 각오 뿐만아니라 경제적 여유가 되었을 떄 동물을 입양하라고 많이 말합니다. 그러니 부모님이 지금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나아가 애완동물 말고도 마음친구가 어떤 것을 하면 즐거울지, 어떤 것을 하면 마음친구에게 더 많고 길게 도움이 될지 이번 기회에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 일을 경험하기에 이를 더 잘 극복하게 해주는 자신만의 방법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취미 생활을 갖거나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거나 무엇이든 방법을 찾아 놓는다면 마음친구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