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어린 나이에 너무나도 아픈 경험이 있어요

혜린믻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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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제 막 12살이 되었는데..
12살까지 어린 나이에 겪지 말아야 하는, 어른이 되어서도 겪지 말아야 하는 너무나도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 기억이 안 잊혀져
매일 침대에 누워 그냥 멍합니다
눈물이 매말라 버렸어요
이게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고,
너무 우울한데 눈물은 안 나오고
막 말로는 설명 못 할 것 같은 무기력함도 있어서
방이 너무 더럽고 잠도 거의 30분 밖에 못 자요
집중도 안 되서 맨날 혼나고..
제가 자_해를 시도한지 몇 번째 인지도 모르겠어요.
... 그냥, 빈말이라도 괜찮으니까 위로 좀 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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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이제 막 12살이 되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한창 공부해야 하는 시기인데
스스로도 겪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인지할만큼 큰 일을 겪은 상태라고 하니 저로서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 충격적인 사건은 쉽게 잊혀지지 않고 이해가 되기까지 머리 속에 둥둥 떠올릴 수 있습니다.

현재 마음친구님께서는 그 사건으로 인해 정리가 되지 않고 어찌해야할지 망막함 속에서 에너지가 고갈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잠까지 못 잘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연 외상후스트레스 장애가 될까 염려되네요.

그 사건이 어떤 사건일지는 제가 예측할 수 없지만
마음친구님에게 그 문제의 원인을 찾고 계신것 같고 자해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도움을 청할 대상이 없으신것 같고
부모님께도 알릴 수 없는 상황일까요?

12살 마음친구님이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는 안정적인 어른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인데
현재 그 상황을 맞닥들일 자신이 없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혹여나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02-3444-9934
24시간 정신 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이곳에라도 전화를 걸어 마음 속 이야기를 해 주신다면 좀 더 효과적인 방법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가장 귀하고 귀한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마음친구님!
현재가 인생이라는 터널 속에서 가장 힘든 상황을 마주한 것 같아 저로서도 너무 안타깝고 슬프지만
그래도 마음친구님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이며 그 주변에는 또 다른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상들이 있으니
용기내어 이 시기를 견뎌가며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시고 토닥여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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