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살이고 20살 때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큰 일이 2개가 6개월마다 하나씩 생겨났고 하나를 해결하면 하나가 생겨나곤 했었어요.
전 21년 살면서 집이 점점 무너지고 그로 인해 친구도 잃고 왕따도 당하면서 살았던지라 살아가는 걸 무서워하고 두려워해요.
작년에 큰 일이 해결되고 다른 일이 왔던게 저한테는 다행이 아니라 두려움이었어요. 그리고 올해도 일이 생겼구요.
그 두번째 일을 해결하고 얼마 안 가서 부모님의 이혼 소식을 들었어요.
자녀들도 성인이고 제가 학창시절 때 열심히 싸우던 부모님이 이혼했는데 전 전혀 기쁘지 않았어요. 저희 가족들은 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특이해서 말이 안 통하는 것도 있지만 저는 그런 가족이라도 나쁘지 않았어요. 많이 싸우고 저한테 매번 감정을 토해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가족으로 있다보면 언젠가 즐거운 날도 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젠 정말 다 흩어진 거예요.
겨우 나쁜 일을 해결했더니 이번에는 너무 큰 상처가 생겼어요. 처음에는 괜찮겠지 싶었지만 지금은 날이 갈 수록 우울해지고 있고 공부는 커녕 살아가는 것도 의미가 없고... 그냥 너무 힘들어요.
이런 말 할 정도로 친한 친구도 없고... 대학 언니한테는 너의 안 좋은 이야기는 안 하는게 좋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더 더욱 누구한테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근데 너무 마음 아프고 하루하루가 힘들어요.
분명 이 아픔을 극복하면 더 큰일이 오겠지 싶어서 두려워요.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