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회피하는 걸 고쳐야 할까요

MH657684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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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고3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저는 자기애도 강하고 자존감도 어느정도 높은편이라고 생각해요
성격도 괜찮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학생회 임원을 하며 지내다 작년부터 학생회장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선거를 준비하면서부터 벅찼습니다

하지만 선거는 시작했으니 끝까지 노력해 보자 싶어 부회장들과 선거 운동원 친구들과 열심히 노력한 끝에 결국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제 그릇이 좁았던 걸까요
지금 저는 너무 힘이 듭니다 ㅎㅎ

일이 많은 건 괜찮아요 학생회장이 일의 양 같은 건 당연히 감수해야죠 거기서 오는 힘듦도 당연히 고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나무 큽니다

학생푀는 무슨 일을 하든 욕을 먹습니다 저희가 한 것이 아니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아무도 듣지 않더군요

그 뿐이 아니라 학생회 임원 안에서 사이도 안 좋구요…
제가 리더로서 자질이 있는지는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학교는요 학생들이 주체이길 바라면서 끝없이 자신의 요구를
덧붙입니다

학생회 익명 게시판으로 날아오는 욕을 말도 안되구요…
정말 어이없는 질문들도 많이 옵니다
죽으라는 등등…

저는 원래 문제가 생기면 회피하는 성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장일을 맡으면서 더 심해졌어요
휴대폰 알림음만 들어도 신경이 곤두 섰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무음이 일상이 되었고 알림 자체를 울리지 않게 하여 알림창도 뜨지 않게 할 때도 있습니다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하지만 벗어날 수가 없어요 임기가 남았기 때문에…

제가 학교에 대표이지만 어떻게 보면 욕받이 대표인 것 같습니다
다들 생각도 하지 않고 말부터 던집니다

저는 여기서 깨달았어요 정말 말은 조심해야 하는 거구나
제가 이제서야 깨달았다는 것도 부끄러웠습니다
사람은 왜 겪어보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것일까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등 정말 힘들겠구나
하지만 그들에게는 팬이 있는데 저에게는 뭐가 있나 싶어요
물론 생기부도 있지만 ㅎㅎ 당연히 미래에 저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현재에 제가 힘든데 소용이 있을까 싶어요

그래도 마음을 잘 다잡고 있습니다
제가 욕 먹는 건 상관이 없어요 그럼 눈빛들 속삭이는 소리들 다 무시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이제 학생회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임원 친구들도 다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제일 정신 차리고 도와줘야 하는 제가 이러는 게 너무 미안하네요
물론 티는 안내지만… 제가 힘드니 관계 유지 등에서 소홀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학교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유튜브에서 학교 관련 콘텐츠 영상만 떠도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모의고사 지문에서 학생회가 토론을 주최했다… 학생회장 인터뷰말 인용… 등등만 봐도 힘듭니다…

일상이 힘드니 더 이상 회피할 때가 없어요…
학교를 회피할 수도 없고…
1년동안 휴대폰 알림을 끄고 살 수도 없고…
수능을 공부라지 않을 수도 없고…

사람들은 왜 사실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닐까요
그저 가십거리가 중요한 걸까요

각자에 고민거리도 있겠지만
자신이 남에게 상처 주고 있지 않은 일은 없는지부터 봐줬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도 그래야 하고 그러고 있지만요…

주변에 털어놀 곳도 없고 친구들도 미안하고 부모님에게는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선배들에게도 제가 무능력하다고 자격이 없다고 보여지기 싫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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