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태도

저한테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탈퇴한 회원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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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금만 힘들다 싶으면 바로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천하려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건 다른 사람들한테 민폐니까요. 그냥 생각만 자꾸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한테 의존하려고 하고 스스로 생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문제를 생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 단점으로는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는 않아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네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한테 무심해서인지 가까웠던 친척이라도 안 보면 얼굴이 기억이 안 날 때가 많고 어떨 때는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같은 반에 다니는 남자애들의 얼굴과 이름이 매치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한테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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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마음친구님!
써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마음친구는 평소에 힘든 일이나 생각 등을 회피하고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타인에게 무관심한 자신의 태도와 습관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궁금하여 찾아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마음친구의 습관과 태도로 주변사람들에게 그동안 여러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을 것 같네요. 오늘 상담을 통해 마음친구에게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음친구의 정확한 성별, 나이, 생활사, 발달사, 심리검사결과, 행동관찰, 면담 결과가 있어야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친구가 글로 써준 내용을 토대로 여러가지를 추측해보며 상담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마음친구는 다른 사람에게 무심한 것 같다고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마음친구가 다른 사람들을 꽤 의식하고 있는 편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자살을 시도하지 않는 것에 있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까봐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려는 성향이 있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신경쓰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주변의 타인들의 평가를 의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척들의 얼굴은 가까워도 엄청나게 자주 보지 않는 이상 변화가 있어서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며, 아무리 같은 반이어도 이또한 엄청난 친분이 있지 않는 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고 그러다보면 얼굴과 이름이 헷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자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나 조금만 힘들어도 회피하고 싶어지고 실천을 하지 않은 무기력한 태도를 보았을 때 마음친구가 현재 스트레스 인내력이 낮아진 상태일 수 있을 가능성이 보입니다. 마음친구를 지치게 할 만한 일이 있거나 그러한 환경에 있지는 않은 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마음친구가 깊은 생각이나 힘든 것을 회피하는 것이 마음친구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과 몸이 지쳐있고, 어떠한 상처가 쌓여 그것들을 받아들이기에는 벅찬 상태이며, 인식하고 싶지 않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다보면 해야할 것들을 무기력하게 놓아버리고, 타인에게도 관심을 쏟을 힘이 없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타인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신경을 쓰게 되어 우울하고 침울하고 흥미도 없어지고 자살까지도 생각하는 상태에 놓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친구의 아이디나 같은 반에 다니는 남자애들이라는 말을 보았을 때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사춘기가 심한 나이가 지났어도 아직 청소년기에서 성인초기라서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다소 약하고, 스스로 미래를 위해 힘든 일이나 해야할 일을 해야된다는 진정하고도 간절한 목적과 필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상태일 수 도 있다고 봅니다.

마음친구에게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나 과정일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행동(습관, 태도)는 결국 감정이나 생각에 의해 변화됩니다. 즉, 마음친구의 행동에 있어서 주변에서 자주 이상한 평가를 듣거나 스스로 의심이 된다면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안에 숨어있는 진정한 감정과 욕구, 생각을 탐색해보아야 합니다.

마음친구가 저렇게 회피하는 행동 안에서 진정으로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이 었나요? 저런 상황 안에서 무엇을 원했기에 저렇게 했나요? 저런 행동을 할 때 마음친구의 기분은 어떠했나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 해보며, 마음친구가 느끼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들을 마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알게 되었다면, 그것들에게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즐거울 수 있는 일들을 실행해보세요. 마음친구는 어떨 때 즐겁고 행복한가요? 그런 활동들을 통해 마음친구는 스트레스를 감소 시키게 되며, 힘든 일을 시도할 수 있는 힘과 인내력이 길러지게 될 겁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생각이 들면, 이러한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감소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우울하고 흥미가 생기지 않고 무기력하며 자신을 평가절하하고 죄책감이나 무가치감이 들고, 수면을 취하는데에 문제가 생기거나 체중이나 식욕에 이상이 생기고, 집중력이 감소되며 안절부절하거나 무감각 해지고, 자꾸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가까운 상담센터나 정신의학과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모쪼록 오늘 상담이 마음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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