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아빠가 정신병이 심해요

겨울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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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정신병이 심해서 마치 치매노인 같아요 (치매인지도 모르겠어요).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고 의심하고, 다른 사람 감정에 공감을 못하고, 욕도 엄청하고 공격적으로 행동해요. 집에 싸움이 끊이질 않네요. 공격하면서도 불안한지 우리를 계속 불러서 자기 망상을 확인 받는데, 잘못 걸리면 몇시간을 옆에서 똑같은 말 반복 해줘야해요. 옆에 있다가 정신이 나갈 것 같아요. 울고 화내도 아빠는 멈추지 않아요.

가끔 멀쩡히 행동하는데 하루에 3-4시간은 가족을 괴롭혀요. 심할때는 새벽까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아빠를 입원시키고 싶고 떨어져 있고 싶어요. 아빠가 부를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고 죽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될까요? 우리 가족이 무너지는 거 같아요. 아빠는 정신병원은 다니세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도움이 절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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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아버지의 정신병 증상이 심각해서 같이 사는 가족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어떻게 말로다 그 고통을 형용할 수 있을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네요.
아버지가 부르실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고 죽고 싶을 만큼 그 괴로움이 끝이 안 보이는 것 같아 제 가슴도 철렁하고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아버지의 진단명을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드러나는 증상들, 망상을 몇 시간씩 확인하고 의심하고 더 나아가 공격적인 언행을 반복하는 것을 표현하신 것만으로도 정말 지칠 대로 지치고 아버지와 떨어져 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정신병 때문에 그러신 줄 알지만 오롯이 이를 감당해야 하는 가족들의 심경은 얼마나 괴롭고 막막할지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저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아버지의 치료를 병원의 의사 선생님과 의논하시면서 진행하고 계신 거로 짐작은 되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것 같아 또 다른 도움을 받을 곳은 없는지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 가족들의 심리적 고충과 당면한 어려움에 대해서 현실적인 정보제공의 도움도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정보가 아주 제한적이라 도움이 되실 수 있을지 염려되는 마음이 크지만 그래도 몇 군데를 소개해드려 보겠습니다.
우선, 정신건강복지센터인데요. 정신건강복지센터라고 검색하면 지역별 복지센터 홈페이지가 나옵니다. 센터에 아버지를 정신질환자로 대상 등록을 하면 정신질환자 관리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들 자조 모임을 운영하는 사업도 있어서 함께 이 고통을 겪는 가족들이 이심전심으로 서로의 고통을 나누고 정보도 얻고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마음친구님의 사시는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문의를 해보시면 저보다도 더 많은 거주 지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또한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 한국정신요양시설협회를 검색하시면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와 재활, 정신요양을 돕는 지역별 기관 등이 나와요.
저의 작은 정보제공이라도 부디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의사선생님과 논의하시면서 가족들이 그래도 좀 더 환자의 증상에 대비하여 극심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이 찾아지길 정말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너무나 마음이 무겁고 답이 없는 깜깜한 터널을 지나고 계실 마음친구님과 가족분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빛이 비춰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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